[자막뉴스] 영국서 '스파이 부녀 피격' 러시아 소행일까?

[자막뉴스] 영국서 '스파이 부녀 피격' 러시아 소행일까?

2018.03.08.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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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은 지난 4일 새벽입니다.

마침 사건 현장을 지나던 청년은 달려오는 응급차량 소리에 큰일이 벌어졌구나 생각했습니다.

[솔즈베리 / 시민 : 일요일 새벽 4시 반 무렵 의자에 한 남성이 몸을 구부린 채 있었고 여성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응급 차량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소리를 들어보니 꽤 아픈 것 같았습니다.]

영국 정보당국은 러시아 측이 벌인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언론들은 부녀를 중태에 빠트린 물질은 추측과 달리 방사성 물질이 아닌 아편 제재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또 국가 차원의 암살기도 징후가 보이지만, 러시아 반 푸틴 세력 소행 혹은 개인적인 분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사건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 6월 러시아 월드컵 불참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연루 정황이 드러날 경우 러시아에 강경 조치를 취하라는 압력입니다.

내무장관 시절 망명한 러시아 스파이가 독살된 적이 있는데 당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건 배후에 러시아 개입 사실이 드러날 경우 러시아가 서방과 교환한 스파이를 살해하려 한 첫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ㅣ조승희
영상편집ㅣ이승환
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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