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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나 맥밀런(33)과 남편 러셀 맥밀런(39)은 결혼 10년 차 부부다. 이들은 지난 2008년 피지 워릭 리조트로 신혼여행을 떠나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결혼식 4일 만에 남편의 결혼반지가 사라지면서 그들의 신혼여행은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스노클링 직전까지 러셀의 손가락에 있었던 반지가 스노클링이 끝난 뒤 사라져 버린 것이다. 바다를 샅샅이 뒤졌지만, 잔디밭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그 후 10년이 지났다. 러셀은 직장 동료 윌 클로서와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윌 역시 8년 전 피지 워릭 리조트에 묵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러셀이 반지를 잃어버린 일화를 전하자, 윌 클로서는 리조트 근처에서 물이끼로 뒤덮인 반지를 발견해 부모님께 드렸다고 회상했다.
러셀은 깜짝 놀랐지만 윌이 발견한 반지가 자신의 결혼반지라는 확신은 없었다. 게다가 8년 전 발견한 반지를 부모님이 여전히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희박했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윌이 자신의 부모님에게 '8년 전 내가 발견했던 반지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부모님은 금세 반지를 찾았고, 이틀 뒤 러셀에게 도착한 반지는 그의 손가락에 꼭 맞았다. 2년 동안 바닷속에 있어서 조금 부식됐지만 러셀의 반지가 확실했다.
부인 알라나는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났고,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맥밀런 부부는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피지 워릭 리조트로 다시 한번 떠나기로 했다. 이번에는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다. 부인 알라나는 "반지를 발견한 의미 있는 10주년이다. 그의 손가락에서 반지를 보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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