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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던 남성이 열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지난 21일, 트레이너로 일하는 시바는 MMTS 열차와 셀프 카메라 영상을 찍다가 충돌했다. 시바가 찍던 영상에는 기관사가 시바를 향해 경적을 울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하지만 시바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티다가 결국 오른쪽 몸이 열차에 치여 버렸다.
인도 사우스 센트럴 레일웨이 경찰에 따르면, 다행히 시바는 목숨을 건졌지만 머리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인도 철도법을 위반한 죄로 재판을 받고 500루피(약 8천 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인도에서는 빠르게 접근하는 열차와 함께 사진을 찍는 '위험한 인증샷'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3명의 인도 10대 학생이 달리는 기차 앞에서 사진을 찍다가 그 가운데 두 명이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인도에서는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기차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 게 깊은 우정을 나타낸다고 한다.
미국 피츠버그 카네기 멜런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14년 3월에서 2016년 9월 사이에 '셀카'를 찍다가 사망한 127명 가운데 무려 절반 이상인 76명이 인도인이며 숨진 사람들 가운데 대부분은 청소년이다. 우정을 나타내는 사진도 좋지만 자기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과시하는 사진을 찍을 이유는 없다.
인도 철도청은 사고가 이어지자 '기차와 함께 위험한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문을 만들어 보급했다.
시바의 사고 비디오를 공유한 트위터 이용자들은 그 누구도 영상을 '멋지다'고 하지 않는다. 그의 영상은 '충격적이고 미친듯한 비디오'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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