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은 유능하고 성숙한 지도자"

푸틴 "김정은은 유능하고 성숙한 지도자"

2018.01.1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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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확정되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미국과 러시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맺은 것 같다고 말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김정은의 행동을 기민하고 성숙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언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을 유능하고 성숙한 지도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김정은이 불확실한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기민하고 성숙한 정치인입니다.]

특히 핵무기 개발을 둘러싸고 서방과의 기싸움에서 김정은이 승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김정은이 이번 판에서 서방에 대해 승리했습니다.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최근 중국과 북한 간 관계가 경색된 틈을 타 러시아가 북한의 새로운 후견국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이같은 관점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난 몇달간 러시아는 미국과 북한 사이 중재 역을 자임해 조셉 윤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교부 북미국장을 잇따라 모스크바로 초대해 비공식 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오는 15일 밴쿠버에서 열릴 한반도 안보 관련 참전 16개국 외교장관 회의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밴쿠버 외교장관 회의는 캐나다와 미국이 공동 주최국으로 한국전에 유엔군으로 참전한 16개국 외교장관을 초청해 열리는 회의입니다.

전문가들은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주목되는 가운데 러시아도 한반도 문제에 발언권이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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