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강물에 빠진 70대 노인 구하려 뛰어든 시민들

꽁꽁 언 강물에 빠진 70대 노인 구하려 뛰어든 시민들

2017.12.28.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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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에서 한 70대 여성이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시민 두 명이 달려들어 여성을 구해냈다.

28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6일 허베이성 바오딩의 강변에서 70대 노인을 구한 영웅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시 레이(Shi Lei, 54) 씨.

레이 씨는 사고 당시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지나다 차가운 강물에 70대 여성이 빠진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시민들은 깜짝 놀라 경찰을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노인의 모습을 본 레이 씨는 망설임 없이 강으로 뛰어들었다.

노인이 있는 곳까지 다가간 레이 씨는 얼음 위에 엎드린 자세로 물속에 있는 그를 끌어당겼다. 노인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듯했다.

특히 당시 영하의 날씨로 강이 얼어있어 레이 씨는 손으로 얼음을 깨면서 끌어당기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에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시민이 다가와 함께 노인을 끌어당겨 물 밖으로 구조했다. 차가운 물 속에 빠져있던 노인은 뭍에 나와서도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고 현장을 인수한 현지 경찰은 그가 강물에 빠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레이 씨는 "물에 빠진 노인을 보는 순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다른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인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뒤 집에 가서 몸을 녹이고 다시 일하러 나갔다"고 덧붙였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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