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가 입었던 낡은 속옷, 경매서 760만 원에 팔려

히틀러가 입었던 낡은 속옷, 경매서 760만 원에 팔려

2017.09.25.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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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입었던 낡은 속옷, 경매서 760만 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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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속옷이 경매에서 5,000파운드(한화 약 764만 원)에 낙찰됐다. 히틀러의 속옷이 경매에 부쳐진 곳은 미국 메릴랜드주 체서피크에서 열린 '알렉산더 역사 경매'.

익명으로 경매에 참여한 구매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 특별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매인으로 나선 빌 파나고풀로스 (Bill Panagopoulos)는 낙찰인이 '신나치주의자'는 아니라면서 "이런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무서운 일을 벌인 유명인이나 장소와 관련된 수집품을 모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히틀러가 입었던 낡은 속옷, 경매서 760만 원에 팔려

경매에 나온 허리 39인치 사이즈의 히틀러 속옷은 그의 영문 이름 'Adolf Hitler(아돌프 히틀러)'의 머리글자를 딴 A와 H가 새겨져 있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있는 고급 호텔인 파크호텔에서 발견된 이 속옷은 1938년 4월 이 호텔에 묵었던 히틀러가 두고 갔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나치에 합병되기 직전이었다.

속옷을 경매에 내놓은 이는 호텔 소유자의 손자였으며, 그는 호텔 세탁물 관리소에서 발견된 히틀러의 속옷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히틀러가 사용했던 물건이나 의류 등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그의 군용 재킷이나 바지, 자서전인 '나의 투쟁'은 물론이고 심지어 두개골 X-레이 촬영 사진 등 다양한 물품이 고가에 낙찰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범의 유품이 경매에서 고가에 판매되는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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