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뉴욕, 런던, 암스테르담까지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서로 손을 잡고 다니는 남성들의 모습이 화제다. 손을 잡고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을 두고 동성애자로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 이들은 이성애자다.
동성애자 혐오론자들에 대한 항의의 일환으로 시작된 '손잡기 운동'은 얼마 전 네덜란드 아른험 에서 발생한 동성애 커플 폭행 사건으로 촉발됐다. 폭행 사건은 네덜란드 유명 토크쇼에서 해당 사건을 다루며 사회문제로 대두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네덜란드 전역에서 동성애자들의 유사한 피해 사례가 알려지며 동성애 혐오론자들에 대한 비판 의견이 일었다. '손잡기 운동'에 참가한 네덜란드 정당 D66의 정치인 알렉산더 페치톨드(Alexander Pechtold)는 "네덜란드에서 당신이 누구인지 표현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남성들이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이 여전히 일상적인 것으로 비치지 않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동성애 혐오자들에 대한 소리 없는 시위는 온라인으로 확산되며 소셜미디어에는 #allemannenhandinhand(모든 남성은 손을 잡아라)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남성들이 손을 잡은 사진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동성 간 결혼을 합법화한 네덜란드는 동성애자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한 곳으로 손꼽히지만, 동성애를 혐오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Alexander Pechtold Facebook, Twitter@Dutch Embassy London]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