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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가 자신의 변호사 신분을 두고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덴마크 국선 변호사가 자신을 변호한다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덴마크의 대형 로펌 소속 유명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한 번 금수저 도피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먼저 정유라 씨가 국선 변호사라고 지칭한 얀 슈나이더 씨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얀 슈나이더 씨는 덴마크 법률사무소 'tvc' 소속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c는 코펜하겐 등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직원 130명을 둔 대형 법률회사인데요.
이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슈나이더 변호사는 경제범죄와 형사범죄를 전문으로 하고, 5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특히 덴마크 법률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도 여러 건 맡아서 활약했다고 소개돼 있는데, 한 마디로 덴마크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형 로펌에 한마디로 스펙 빵빵한 변호사인데요. 대형 로펌에 소속돼 있으면서 국선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하나요?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불가능하진 않지만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선 변호사는 법률적인 도움을 받을 경제력 여력이 없는 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선임하는 변호인인데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들 같은 경우는 회사 고객들이 의뢰한 사건과 법원에서 배당된 사건을 모두 맡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요.
수입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국선 변호사로 활동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정유라 씨는 국선 변호사가 변호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정 씨는 지난 2일 구금 연장 심리가 진행되던 법원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얀 슈나이더 씨를 국선 변호사라고 소개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독일 변호사님을 선임했는데 돈세탁 문제 때문에…. 여기 덴마크 변호사님을, 국선 변호사님을….]
그래서 YTN 취재진은 얀 슈나이더 씨 소속 로펌인 tvc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사람이 정말 정 씨의 국선 변호사인지 물어봤는데요.
하지만 tvc 측에서는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얀 슈나이더 소속 로펌 직원 : 제가 압니다. 아니, 모릅니다.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앵커]
그런데 슈나이더 씨는 덴마크 국적의 변호사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다른 나라 사람을 변호하면서 자기 나라 경찰과 법원까지 비난해서 좀 특이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기자]
국선 변호사는 법원에 고용된 신분이기 때문에 법원을 직접 비판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선이 아닌 로펌 소속 변호사라면 고객의 이익을 위해 법원이든 국가든 비판하는 게 그리 드문 경우는 아닙니다.
얀 슈나이더 씨가 돈 없는 약자를 돕기 위한 국선 변호사이기보다는 수임료 비싼 이른바 '거물급' 변호사일 가능성이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얀 슈나이더 변호사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얀 슈나이더 / 정유라 씨 변호인 : 덴마크 경찰과 법원이 한국의 정치적 갈등에 관여하게 되다니 실망스럽습니다. 덴마크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서 "나는 땡전 한 푼도 없다"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특급 변호사 선임은 어떻게 했을까요?
[기자]
사실 정 씨는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보모와 수행원, 가사도우미까지 두고 있었기 때문에 땡전 한 푼도 없다는 말은 좀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요.
이런 에이스 변호사를 찾아내 선임하고, 수임료를 마련하는 데에는 법률 지원을 하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제일 먼저 독일에서 선임한 변호사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독일 변호사가 개입했을 수도 있고요.
그동안 정 씨가 한국의 최순실 씨 변호인단과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는 얘기도 있어서 국내에 있는 최순실 씨 변호인단이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언론에서는 금수저 도피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번 변호사 선임으로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질 것 같죠?
[기자]
정유라 씨는 월세 240만 원짜리 집에 머물면서 가사도우미와 보모, 수행원까지 뒀고요.
한때 20여 마리 반려동물까지 거느린 것으로 알려져 초호화 해외도피라는 비난이 많았는데요.
여기에 특급 변호사 선임까지 더해져서 또 한 번 금수저 도피생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국제부 전준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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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 씨가 자신의 변호사 신분을 두고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덴마크 국선 변호사가 자신을 변호한다고 말했는데 알고 보니 덴마크의 대형 로펌 소속 유명 변호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한 번 금수저 도피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전준형 기자!
먼저 정유라 씨가 국선 변호사라고 지칭한 얀 슈나이더 씨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얀 슈나이더 씨는 덴마크 법률사무소 'tvc' 소속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vc는 코펜하겐 등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고,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직원 130명을 둔 대형 법률회사인데요.
이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슈나이더 변호사는 경제범죄와 형사범죄를 전문으로 하고, 5개 국어에 능통하다고 소개돼 있습니다.
특히 덴마크 법률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도 여러 건 맡아서 활약했다고 소개돼 있는데, 한 마디로 덴마크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형 로펌에 한마디로 스펙 빵빵한 변호사인데요. 대형 로펌에 소속돼 있으면서 국선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하나요?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불가능하진 않지만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국선 변호사는 법률적인 도움을 받을 경제력 여력이 없는 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선임하는 변호인인데요.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들 같은 경우는 회사 고객들이 의뢰한 사건과 법원에서 배당된 사건을 모두 맡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요.
수입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국선 변호사로 활동할 이유가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정유라 씨는 국선 변호사가 변호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정 씨는 지난 2일 구금 연장 심리가 진행되던 법원에서 국내 취재진에게 얀 슈나이더 씨를 국선 변호사라고 소개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독일 변호사님을 선임했는데 돈세탁 문제 때문에…. 여기 덴마크 변호사님을, 국선 변호사님을….]
그래서 YTN 취재진은 얀 슈나이더 씨 소속 로펌인 tvc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사람이 정말 정 씨의 국선 변호사인지 물어봤는데요.
하지만 tvc 측에서는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얀 슈나이더 소속 로펌 직원 : 제가 압니다. 아니, 모릅니다.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앵커]
그런데 슈나이더 씨는 덴마크 국적의 변호사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다른 나라 사람을 변호하면서 자기 나라 경찰과 법원까지 비난해서 좀 특이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기자]
국선 변호사는 법원에 고용된 신분이기 때문에 법원을 직접 비판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선이 아닌 로펌 소속 변호사라면 고객의 이익을 위해 법원이든 국가든 비판하는 게 그리 드문 경우는 아닙니다.
얀 슈나이더 씨가 돈 없는 약자를 돕기 위한 국선 변호사이기보다는 수임료 비싼 이른바 '거물급' 변호사일 가능성이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얀 슈나이더 변호사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얀 슈나이더 / 정유라 씨 변호인 : 덴마크 경찰과 법원이 한국의 정치적 갈등에 관여하게 되다니 실망스럽습니다. 덴마크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서 "나는 땡전 한 푼도 없다"라고 말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특급 변호사 선임은 어떻게 했을까요?
[기자]
사실 정 씨는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보모와 수행원, 가사도우미까지 두고 있었기 때문에 땡전 한 푼도 없다는 말은 좀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요.
이런 에이스 변호사를 찾아내 선임하고, 수임료를 마련하는 데에는 법률 지원을 하는 배후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뒤 제일 먼저 독일에서 선임한 변호사에게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독일 변호사가 개입했을 수도 있고요.
그동안 정 씨가 한국의 최순실 씨 변호인단과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는 얘기도 있어서 국내에 있는 최순실 씨 변호인단이 나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언론에서는 금수저 도피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번 변호사 선임으로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질 것 같죠?
[기자]
정유라 씨는 월세 240만 원짜리 집에 머물면서 가사도우미와 보모, 수행원까지 뒀고요.
한때 20여 마리 반려동물까지 거느린 것으로 알려져 초호화 해외도피라는 비난이 많았는데요.
여기에 특급 변호사 선임까지 더해져서 또 한 번 금수저 도피생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국제부 전준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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