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로, 촛불의 강으로 변해" 해외 언론들 일제히 보도

"광화문 대로, 촛불의 강으로 변해" 해외 언론들 일제히 보도

2016.11.13.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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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언론들도 촛불시위 상황을 일제히 주요뉴스로 보도했습니다.

광화문 대로가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의 강으로 변했다며, 향후 한국 정국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NN은 서울 특파원을 통해 촛불시위 상황을 생중계로 보도했습니다.

[나탈리 알렌 / CNN 앵커 : 이번엔 수십만 명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을 연결해보겠습니다.]

[폴라 핸콕스 / CNN 서울 특파원 : 모든 세대가 참여했습니다. 아이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고, 교복 입은 고등학생들, 대학생들, 노인들도 나왔습니다.]

CNN은 박 대통령이 두 번 사과했지만 갖가지 의혹들이 이어지면서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BBC도 시위는 평화적이었지만 대통령 퇴진 요구는 어느 때보다 거셌다며, 박 대통령이 시위대의 함성을 피할 길이 없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촛불시위를 긴급뉴스로 타전한 AFP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시위는 한국 역사상 최대규모라며 광화문 대로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의 강'으로 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역시 속보로 다루면서 가족이나 연인, 학생 등 평범한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 압박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P는 시위 소식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임기 15개월을 남겨둔 박 대통령이 만일 물러난다면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한반도 안보가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외교 무대에서 이미 신뢰와 권위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의 시급한 퇴진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히TV 등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집회가 박 대통령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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