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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마라토너가 대회에 참가했다가 만난 유기견을 입양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고비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영국인 레너드는 마라톤 대회 전날 만나 대회 내내 자신과 함께 달린 강아지 '고비'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고비 사막은 낮에는 40~50도에 이르고 밤에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지역입니다. 고비 사막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총 7일간 250km의 거리를 완주해야 하는 지옥의 일정을 견뎌내야 합니다. 전 세계 마라토너들은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날 길 잃은 강아지 고비를 만났습니다. 고비는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며 잘 대해주자 사람들을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고비는 두 번째 날부터는 레너드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함께 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너드는 "고비는 나를 앞서간 이후에 내가 올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며 "작지만 넓은 마음을 가진 개"라고 말했습니다. 고비와 함께 하기 시작한 레너드는 힘든 지형에서 고비가 뒤처질 때는 기록을 포기하고 고비를 기다렸다고 밝혔습니다.
레너드는 경주가 끝난 뒤 고비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애완동물 검사와 검역 비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결국 레오나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고비를 집으로 데려가는 데 필요한 검역 비용 5천 파운드, 우리 돈 약 730 만 원을 모금했습니다.
고비와 레너드의 이야기에 감동한 사람들은 목표 금액을 넘는 만천 파운드, 우리 돈 천육백만 원을 모금해 레너드에게 기부했습니다. 레너드는 건강 검진 및 검역 처리가 완료되는 대로 고비와 함께 영국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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