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호랑이는 불에 뛰어들지 않는다" 학대 논란 현장

"야생 호랑이는 불에 뛰어들지 않는다" 학대 논란 현장

2016.07.21.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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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호랑이는 불길에 뛰어들지 않는다"

태국 파타야의 스리라차 동물원은 지역에서 인기 있는 동물원입니다. 최근 스리라차 동물원의 호랑이 쇼를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습니다.

불타는 링 세 개를 통과하는 호랑이의 모습.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결국에는 링을 통과하는 쇼를 선보입니다. 곧 다른 호랑이들도 불타는 링을 통과합니다.

야생 호랑이는 불타는 링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야생동물들은 본능적으로 불을 무서워하고 불길에 뛰어들었을 때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 본능을 거스르고 불길을 향해 뛰는 것은 잔인한 신체적 학대를 '학습'한 결과물이라는 지적입니다.


세계동물보호기구는 2010년 보고서에서 태국에서 사육되는 호랑이의 99%가 사육환경이 심각하게 나쁜 상태에 놓여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호랑이 서커스 문제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본 프리의 대표 아담 로버츠 씨는 "2013년 스리라차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호랑이들이 낮은 철창에 갇혀있고 시멘트 풀장에 여러 호랑이가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새끼 호랑이들은 어미로부터 강제로 떨어져 수유 행사에 동원됩니다.

태국의 동물 학대, 호랑이 쇼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6월에 태국 당국은 호랑이 사원의 호랑이 100마리와 스리라차의 호랑이 포함한 30여 마리의 동물들을 야생동물 밀매 혐의로 단속했습니다.

그러나 단속 이후, 동물들에게 어떤 조치가 취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여전히 태국 공식 관광 사이트에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로버츠 씨는 "동물원들을 단속한 이후, 중국에 100마리 이상의 호랑이 판매가 되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리라차 동물원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스리라차 호랑이 동물원에서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상입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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