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개표 속속 발표...잔류·탈퇴 엎치락뒤치락

지역별 개표 속속 발표...잔류·탈퇴 엎치락뒤치락

2016.06.24.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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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개표 작업이 한창입니다.

투표 당일 여론조사 결과는 EU 잔류 여론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초반 개표 결과 찬반 여론이 엎치락뒤치락하고 하며 막판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지금 개표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나요?

[기자]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작업은 전국 382개 개표소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발표된 6곳의 결과를 종합하면 브렉시트 찬성, 다시 말해 탈퇴가 50.5%, 잔류가 49.5%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선더랜드가 특히 주목되는 지역이었습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선더랜드는 탈퇴가 6%P 앞설 것으로 예상됐었는데, 만약 여기서 박빙 결과가 나오면 전체 투표 결과에서 잔류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인데요.

탈퇴가 61%로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잔류를 앞서면서, 다른 지역들의 개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막판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투표 당일까지 찬반으로 양분됐던 집권 보수당 안팎에선 투표 이후의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필두로 한 탈퇴 진영의 보수당 의원 84명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총리직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EU 잔류를 호소해온 캐머런 총리는 보수당 내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국민투표를 추진하고 국론을 분열시킨 책임으로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보수당 내 탈퇴 진영이 투표 이후 국면을 수습해 나가는 데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캐머런 총리 체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대로, 그동안 찬반 여론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의 접전 양상이었는데, 투표 당일 나온 여론조사는 잔류 쪽이 좀 높았다죠?

[기자]
오늘 새벽 6시 투표 마감과 함께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의 당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EU 잔류가 52%, 탈퇴가 48%로, 4%포인트 차이로 잔류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오전에 발표된 '입소스 모리'의 조사 결과와 같은 수치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포플러스도 지난 이틀 동안 4천7백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잔류가 55%, 탈퇴가 45%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잔류와 탈퇴가 오차 범위에서 엎치락뒤치락했던 것과는 달리 잔류 쪽에 무게가 실리는 조사 결과입니다.

이런 기대 탓인지 영국 등 유럽 주요 증시는 모두 1%가 넘는 상승세로 마감하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초반 개표 결과 잔류, 탈퇴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파운드화가 다시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초박빙의 접전을 벌여온 만큼 실제 개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큰 관심인데,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지역마다 개표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오전 11시쯤엔 절반 정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별 개표소의 집계는 12개 거점에서 합산되고, 전국적인 개표 결과는 우리 시각 오늘 오후 3시쯤 발표될 예정인데요.

우리 시각 정오쯤이면 브렉시트 여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대로 찬반이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일 경우 개표가 거의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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