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닌자' 라스카로프 '제2롯데' 잠입 영상 공개

'도시의 닌자' 라스카로프 '제2롯데' 잠입 영상 공개

2016.04.11.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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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롯데월드타워 꼭대기에서 인증샷을 남겼던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Vitaliy Raskalov)가 당시 잠입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라스카로프는 어제(10일) 유튜브에 '롯데월드 타워(555m)'라는 제목의 7분 짜리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롯데월드타워에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것부터 크레인을 기어 올라 인증샷을 찍는 장면까지 모두 담겼습니다.


영상은 서울 도심 곳곳을 누비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명동 뒷골목과 종로 번화가, 지하철 내부 등이 촬영됐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잠입을 처음 시도한 건 대낮이었습니다. 하지만 경비원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건물을 오르다 말고 줄행랑쳤습니다.

한밤중에 다시 제2롯데를 찾은 라스카로프 일행.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간 뒤 공사중인 내부로 잠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건물 계단을 타고 올라가 꼭대기층에 다다른 라스카로프는 크레인을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일행인 사진작가 바딤 마코로프에게 함께 오를 건지 물어보지만 거기까지는 겁이 나는지 거절합니다.

한발한발 크레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과정은 고프로(액션캠)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500미터 상공에서 촬영된 영상은 보는 것만으로 아찔할 정도입니다.

크레인 가장 높은 곳에 선 라스카로프는 자신의 얼굴을 담은 인증샷을 찍은 뒤 건물을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 때 시간 6시 55분.

라스카로프 일행은 건물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도 경비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SNS 계정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새로운 동영상을 기대하라"며 잠입 영상 공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롯데 측은 이들의 잠입을 막기 위해 '출입통제' 전단을 만들었지만 전단 속 인물사진은 라스카로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on the roofs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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