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특수부대 장교, 시리아에서 전사"

시리아 중부 유적도시 팔미라에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에 대한 러시아 공군의 공습 유도 임무를 수행하던 러시아 특수부대 장교가 숨졌다고 러시아군이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운영 중인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 대변인이 이같이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대변인은 러시아 특수부대 장교가 팔미라의 타드모르 마을에서 IS 근거지에 대한 러시아 공군의 공습 유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숨진 장교가 테러범들에 포위당했음을 알고 자신이 있는 곳으로 공습을 유도해 영웅적으로 전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교가 팔미라에서 중요한 IS 목표물을 찾아내고 그 좌표를 러시아 공군에 전달해 공습을 유도하는 임무를 1주일 동안 수행해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전사한 특수부대 장교는 러시아가 시리아전에서 숨졌다고 공개한 6번째 군인입니다.

서방과 인권 단체 등은 훨씬 더 많은 러시아 군인들이 시리아 내전에 참여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리아에 대한 공습 지원 작전만을 수행하고 지상군 부대를 파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 내에서 활동하는 자국 특수부대의 존재를 시인했습니다.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대장은 지난 23일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영토에서 러시아 특수작전 부대가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특수작전 부대는 공군 공습에 앞서 사전 정찰, 원거리 지역으로의 전폭기 유도 등과 같은 특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팔미라에선 현재 지난해 5월부터 도시를 점령 중이던 IS와 탈환 작전에 나선 정부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공습 지원 아래 팔미라에 진입했으며 며칠 안에 도시를 완전히 탈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