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주머니에 휴대전화 넣으면 정자 질 저하"

"바지 주머니에 휴대전화 넣으면 정자 질 저하"

2016.02.23.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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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남성들 많으신데, 귀담아 들으셔야 할 소식입니다.

전자파 등이 정자에 영향을 미쳐 남성 생식기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들은 바지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불임학회회장인 마르타 디른펠드 박사팀 연구결과 이럴 경우 생식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임 클리닉에 다니는 남성 106명을 1년 동안 조사 분석해 봤더니, 바지 주머니 등 고환과의 거리가 50cm 이내인 곳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닌 남성의 47%가 임신 성공으로 이어지기 힘들 정도로 정자의 수가 적거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반 남성의 11%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비율입니다.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전자파와 열이 정자를 죽이거나 손상시키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데브라 데이비스 박사 / 환경건강재단 회장 : 휴대전화 전자파에 노출된 정자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3배 더 손상됐고, 정자는 3배 빨리 죽었으며 운동성도 가장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휴대전화로 하루 1시간 이상 통화하거나, 충전시키며 통화하는 경우 그리고 휴대전화를 가까이 두고 잠을 자도 정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임신 노력에도 1년 넘게 성공하지 못했다면 휴대전화 습관을 의심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서방에서는 남성들의 정자 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난임 원인의 40%가 휴대전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저널 '생식 생의학'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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