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그'와 '그녀' 사이의 새로운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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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4.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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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뉴스] '그'와 '그녀' 사이의 새로운 단어

'그녀/그'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없던 표현이었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대명사로 지칭하기보다는 신분이나 상황에 따라서 부르는 명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서양에 문물을 개방하기 전에는 남녀 구분 없이 '彼(카레)'라는 3인칭을 쓰고 있었지만, 이후 기존의 '彼'는 'he'에 대응하는 단어로, 'she'에 대응하는 단어로 '彼女(카노죠)'라는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서양 언어로 된 각종 책을 번역하면서 서양 언어식 인칭 대명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언어는 시대상을 민감하게 반영합니다. 신분제 사회가 사라지고 난 뒤에는 '그/그녀'라는 대명사는 빠르게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인칭대명사는 지금 또 한번 변화를 겪는 중입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 남녀의 성을 가르는 표현 대신 ‘믹스(Mx)'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채택했습니다.
남성에 대한 존칭인 ‘미스터 (Mr)’와 여성에 대한 존칭인 ‘미세스(mrs)’ 또는 ‘미스(Ms)’에 이어 성 중립적인 존칭이 필요가 인정되기 때문이라는데요.


이후 뉴욕타임스는 처음으로 기사에 Mr Ms 대신 Mx를 썼습니다.
또한 워싱턴 포스트는 그/그녀 대신에 '그들'을 뜻했던 they를 중성을 뜻하는 대명사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Mx 나 단수형 they 모두 이분법적인 성으로 재단되지 않는 사람들을 인정하는 용법입니다.
남성 대명사가 모든 성을 대표하는 문법적 성차별을 해결하며, 이분법적 성으로 재단되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Ze 나 Xe 같은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대명사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중 단수형 'they'는 올해의 단어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Ze나 Xe Mx와 같이 신조어가 아니라 기존의 '여러 명'이라는 뜻 대신, 중성을 표현하는 단어로 그 의미를 '확장'한 공로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그/그녀 대신 중성을 나타내는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다면 뭐가 좋을까요?


한컷 디자인: 최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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