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 교수 "IS와 테러 발흥은 불평등 때문"

피케티 교수 "IS와 테러 발흥은 불평등 때문"

2015.12.01.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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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불평등 문제를 공론화한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중동발 테러의 원인으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았습니다.

피케티 교수는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기고한 글에서 "불평등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파리 테러 등 중동 테러의 주요 원인"이라며 "그 불평등의 큰 책임은 서방 국가들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석유에서 나오는 막대한 부가 소수 국가의 일부 계층에 집중돼 중동의 정치·사회적 체제가 불안정해졌고, 서방은 지배계층을 지원해 이를 부추겼으며, 테러리스트들은 불평등과 불만을 틈타 발흥했다고 피케티 교수는 분석했습니다.

피케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상위 1% 인구에 집중된 부의 비율은 중동이 26.2%로 22.83%의 미국이나 17%의 남아프리카 그리고 11%의 서유럽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부의 분배에서 소외된 계층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서방 국가들은 경제적 이득과 집권층과의 관계보다 중동의 사회 발전에 더 관심이 있음을 보여 줘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동의 오일 머니가 고등교육 강화 등 지역 발전을 위해 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피게티 교수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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