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호텔서 무장괴한 인질극...3명 사망

말리 호텔서 무장괴한 인질극...3명 사망

2015.11.20. 오후 9: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랑스 파리연쇄 테러가 일어난 지 꼭 1주일만인 오늘 아프리카 서북부의 내륙국가인 말리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 이슬람 무장단체가 대규모 인질극을 벌여 또 다시 지구촌이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말리 수도 바마코에 있는 고급호텔에서 총기를 든 무장괴한이 난입해 투숙객 등 100 여명 이상을 인질로 잡고 말리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인질이 풀려났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응건 특파원!

말리가 우리나라와는 9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낮 12시인데요.

오전 7시에 무장괴한들이 호텔에 난입을 했다고 하니까 5시간 정도가 지났는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나요?

[기자]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말리 수도 바마코 도심에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인데요.

지금까지 프랑스인 1명과 말리인 2명 등 최소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AFP 통신이 현지 당국을 인용해 전한 내용인데요,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추가로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 호텔에는 프랑스 등 서방 출신과 터키와 중국인 등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암송하는 일부 인질들이 풀려나기도 했는데요, AFP 통신은 말리 보안군이 호텔에서 인질 10여 명을 호송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계 고급 호텔인 이 호텔 주변에는현재 말리 군 병력이 출동해 무장괴한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전해 주신 대로 테러가 발생한 지가 5시간 정도가 지나고 있는데 말리의 정부특공대와 프랑스 주둔군이 호텔외곽을 철저히 봉쇄한 상황에서 진압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질극 어떻게 시작이 됐습니까?

[기자]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곳은 수도 바마코 한복판에 있는 고급 호텔인데요, 현지 시각 오늘 아침 7시쯤 무장괴한들이 총격을 가하며 호텔에 난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 관계자와 목격자들은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 한 대가 호텔 보안 장벽을 뚫고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10여명의 무장괴한이 호텔 앞에 있던 경비원에게 총기를 난사하면서 난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들은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호텔에 난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무장 괴한들은 현재 호텔 7층에서 투숙객 140여 명과 직원 30명 등 170여 명을 억류하고 말리 군경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말리 현지 방송은 인질 80명 정도가 석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호텔을 소유한 레지도르 호텔 그룹도 성명을 내고 인질극 상황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현재 보안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면서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말리 군과 경찰은 전체 190개 객실을 보유한 이 호텔 주변을 봉쇄한 상태입니다.

말리 군 병력은 물론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프랑스 병력도 호텔 주변으로 출동했습니다.

[앵커]
인질들이 80여 명이 풀려났다고 하면 당초에 170여 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제 한 90여 명 정도가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인질들의 국적도 다양하지 않습니까?

지금 그 호텔이 굉장히 고급호텔이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주로 많이 사용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인질들의 국적,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 호텔은 말리 주재 외교관들이 다수 머무는 단지에서 가까운 곳인데요, 항공사 직원을 포함해 서방외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금전 에어프랑스가 직원 12명이 이 호텔에 묵고 있다고 확인했고, 터키 항공 직원 6명도 인질로 잡혀있다고 터키 국영방송이 전했습니다.

한 중국인 관광객도 채팅 앱을 통해 자신을 포함해 중국인 여러 명이 억류돼 있다고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화통신은 최소 7명의 중국인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금 전에 인질 80여 명이 석방됐고 이슬람계 인질들이 일부 석방이 됐기 때문에 현재 정확하게 어떤 인질들이 남아 있고 또 어떤 인질들이 석방됐는지는 좀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와 관련해서 말리 주재 미국 대사관과 프랑스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즉각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우리 정부도 현재 이 호텔 안에 한국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말리 내 교민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말리에는 우리 교민 20여 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사건이 발생한 수도인 바마코는 현재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앵커]
또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현지 교민 한 20여 명이 말리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 교민들 신변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번 테러사건을 저지른 무장단체, 지금까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죠?

[기자]
이번 사건을 자기들이 저질렀다 이렇게 발표한 무장단체가 없고 그리고 이번 사건이 지난 8일 파리연쇄테러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것도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만 카타르의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이번 사건이 현지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안사르알딘'의 소행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안사르 알딘'은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와 연계된 현지 무장조직으로 지난달 25일서울 코엑스 테러를 경고한 단체로 국내에도 알려졌습니다.

바마코에서는 지난 8월에도 무장 괴한들이 비블로스 호텔에 난입한 뒤 총기를 난사해 정부군과 유엔 직원 등 8명이 숨졌습니다.

프랑스는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커지자 2013년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해 왔습니다.

[앵커]
파리 연쇄테러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서아프리카의 말리의 수도에서 대규모 인질극이 벌어졌는데요.

유럽 언론들 특히 프랑스가 지원해 주고 있는 나라다 보니까 프랑스와도 관련이 있는 나라가 아닐까, 말리가. 지금 유럽언론들이 어떻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말리는 사실 프랑스에 오랫동안 식민통치를 받았던 지역이고요.

그래서 프랑스와 긴밀한 관계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파리 연쇄테러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이런 추측도 나오기 때문에 세계언론 특히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신속하고 그리고 집중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프랑스의 외무장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수도 바마코에 즉시 대응팀을 조직해서 이번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프랑스가 말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이런 입장도 밝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다른 외신들도 이번 사건이 파리 연쇄 테러와 관련해서 IS의 연계조직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게 아니냐. 이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긴급보도로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응건 특파원, 또 추가 속보가 나오는 대로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