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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정면승부]80% 이상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 IS를 어떻게 생각하나?-정선 리포터(자카르타, 인도네시아)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1/19 (목)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 인도네시아로 가봅니다. 지난 5월에 사살된 IS 대원 중 대구에서 2년간 근무했던 인도네시아인이 있어 충격을 줬는데요. 어제는 또 충남 아산에서 IS 연계 테러단체 '알무스라'를 추종한 불법체류자 인도네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슬림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I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자카르타의 정선 리포터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선 리포터(자카르타, 인도네시아)(이하 정선):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비율이 어느 정도 인가요?
◆정선: 인도네시아는 종교자유 국가이면서 6대 종교 활동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가 80%, 기독교 10%, 천주교, 힌두교, 불교, 유교 순인데요. 2001년에는 화교 유화정책으로 유교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80%인데도 국교는 없습니다.
◇최영일: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해서 당연히 모두가 IS를 추종하는 건 아니지만, IS의 뿌리는 이슬람교에서 시작된 게 사실이거든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80% 이상인 인도네시아에서는 IS에 대한 인식이 어떤가요?
◆정선: 아시다시피 이슬람교는 수니파와 시아파로 양분되어 있으며 온건 수니파가 80% 정도입니다. 문제는 IS가 수니파에 급진 강경세력이라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도 수니파에 속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에 IS가 첫 보도될 때만 해도 단순히 견해가 다른 강경파 정도로 생각하고 무지한 국민들의 동조세력이 많았고요. 2년 전 무슬림 강경 단체는 IS 가입수가 무려 200만 명이나 된다며 거짓으로 자랑했다고 템포지가 보도해 충격이었죠. 하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IS는 정치단체 일 뿐만 아니라 강경 이슬람 테러를 지향하고 있어서 국가 건국이념인 빤짜실라의 국가와 민족통일성에 위험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NU와 무하마디아(Muhammadiyah)도 매번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고요.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도 특별 섹션에서 “인도네시아 국민은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국가”라고 발표했습니다.
◇최영일: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번 파리 테러에 대해 언론 보도나 관심이 많은가요?
◆정선: 네. 이번 파리 테러 보도는 뉴스채널 방송인 TV ONE, METRO TV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연일 생방송으로 토론과 속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911테러, 영국 지하철 테러, 러시아 항공기 테러 사건을 빗대어 톱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정부 여야 그리고 주요 종교지도자들도 “테러는 이슬람 교리와 맞지 않는다, 이슬람 급진세력은 결코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확실한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들도 SNS를 통해 반테러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각종 테러에 사회적 취약성과 경제적 피해가 컸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의 우려를 반영했다는 증거입니다.
◇최영일: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신이 IS 인도네시아 지부의 지부장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현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실제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나 되는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파악을 하고 있습니까?
◆정선: 네. 맞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에 자신이 IS 인도네시아 대표라고 주장하는 쳅 헤르나완이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그는 비밀리에 IS 용병을 모집해서 시리아와 이라크로 보내는 일을 감독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를 기소하지 못한 사건입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무슬림 테레단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IS 지지자가 테러행위 전과가 없으면 형법상 당국은 기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IS에 가입하려고 성지 순례를 마치고 시리아로 찾아가는 사람도 계속 적발되고 있고, 2주전 10월 말에 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국민 350명이 IS(Islamic State)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 IS 대원이 350명이 넘는 이유도, 수상한 용병의 해외여행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용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법 적용에 강경 무슬림 단체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영일: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도 IS의 소행이었거든요. 이렇게 IS에서 훈련된 용병들이 다시 인도네시아로 귀국해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정선: 네. 이점을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극단주의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해외에 나가 전투기술과 무장단체 연락망을 얻어와 국내 무슬림을 유혹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 미야(JI)가 악명이 높으며, 2002년에 202명이 사망한 발리 폭탄테러도 이들의 소행입니다.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발리 테러범 이맘 사무드라(Imam Samudra)가 2008년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6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이만큼 무슬림 무력단체 동조세력의 반향이 컸고요. 이 테러범 아들이 19살인데요, IS 대원으로 시리아로 들어가서 활동하다가 얼마 전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정부는 발표했습니다. 또한 테러 혐의로 투옥 중인 제마 이슬라 미야의 정신적 지도자 가 문젭니다. 그는 지난해 수감자 23명과 함께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했습니다. 이들 테러혐의 수감자 200여명이 교도소에서 인터넷을 통한 IS 활동을 하고 있는 게 문제이고, 대부분 내년에 출소될 것으로 보여, 정보당국은 비상입니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시리아에 나가있는 350명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러범의 활동을 차단하고 체포하려고 이라는 테러범 특별 수사대를 운영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물도꼬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도 자카르타에서 미국대사와 만나, IS 대응을 위해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일: 올해 3월이었나요? 인도네시아 정부가 IS에 가담한 자국민에 대해 국적을 말소시키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정선: 네. 인도네시아 정부가 IS에 가담한 자국민에 대해 국적을 말소시키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떼조 에디 정치안보 법률조정부 장관은 IS에 가담한 인도네시아 국민의 국적을 말소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법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법안은 무슬림에 대한 인권 탄압여지가 있다며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정선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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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15/11/19 (목)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 인도네시아로 가봅니다. 지난 5월에 사살된 IS 대원 중 대구에서 2년간 근무했던 인도네시아인이 있어 충격을 줬는데요. 어제는 또 충남 아산에서 IS 연계 테러단체 '알무스라'를 추종한 불법체류자 인도네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슬림이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IS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자카르타의 정선 리포터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선 리포터(자카르타, 인도네시아)(이하 정선):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비율이 어느 정도 인가요?
◆정선: 인도네시아는 종교자유 국가이면서 6대 종교 활동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슬람교가 80%, 기독교 10%, 천주교, 힌두교, 불교, 유교 순인데요. 2001년에는 화교 유화정책으로 유교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무슬림이 80%인데도 국교는 없습니다.
◇최영일: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해서 당연히 모두가 IS를 추종하는 건 아니지만, IS의 뿌리는 이슬람교에서 시작된 게 사실이거든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이 80% 이상인 인도네시아에서는 IS에 대한 인식이 어떤가요?
◆정선: 아시다시피 이슬람교는 수니파와 시아파로 양분되어 있으며 온건 수니파가 80% 정도입니다. 문제는 IS가 수니파에 급진 강경세력이라는 겁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도 수니파에 속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에 IS가 첫 보도될 때만 해도 단순히 견해가 다른 강경파 정도로 생각하고 무지한 국민들의 동조세력이 많았고요. 2년 전 무슬림 강경 단체는 IS 가입수가 무려 200만 명이나 된다며 거짓으로 자랑했다고 템포지가 보도해 충격이었죠. 하지만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IS는 정치단체 일 뿐만 아니라 강경 이슬람 테러를 지향하고 있어서 국가 건국이념인 빤짜실라의 국가와 민족통일성에 위험하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단체인 NU와 무하마디아(Muhammadiyah)도 매번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고요.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도 특별 섹션에서 “인도네시아 국민은 온건하고 관용적인 이슬람국가”라고 발표했습니다.
◇최영일: 인도네시아에서도 이번 파리 테러에 대해 언론 보도나 관심이 많은가요?
◆정선: 네. 이번 파리 테러 보도는 뉴스채널 방송인 TV ONE, METRO TV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연일 생방송으로 토론과 속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911테러, 영국 지하철 테러, 러시아 항공기 테러 사건을 빗대어 톱뉴스로 다루고 있습니다. 정부 여야 그리고 주요 종교지도자들도 “테러는 이슬람 교리와 맞지 않는다, 이슬람 급진세력은 결코 이슬람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 번 확실한 선을 그었습니다. 국민들도 SNS를 통해 반테러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각종 테러에 사회적 취약성과 경제적 피해가 컸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의 우려를 반영했다는 증거입니다.
◇최영일: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신이 IS 인도네시아 지부의 지부장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현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실제로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인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나 되는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파악을 하고 있습니까?
◆정선: 네. 맞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에 자신이 IS 인도네시아 대표라고 주장하는 쳅 헤르나완이 경찰에 체포됐는데요. 그는 비밀리에 IS 용병을 모집해서 시리아와 이라크로 보내는 일을 감독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를 기소하지 못한 사건입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무슬림 테레단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은 “IS 지지자가 테러행위 전과가 없으면 형법상 당국은 기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IS에 가입하려고 성지 순례를 마치고 시리아로 찾아가는 사람도 계속 적발되고 있고, 2주전 10월 말에 경찰청장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국민 350명이 IS(Islamic State)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 IS 대원이 350명이 넘는 이유도, 수상한 용병의 해외여행을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용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법 적용에 강경 무슬림 단체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영일: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도 IS의 소행이었거든요. 이렇게 IS에서 훈련된 용병들이 다시 인도네시아로 귀국해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정선: 네. 이점을 인도네시아 정부당국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극단주의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해외에 나가 전투기술과 무장단체 연락망을 얻어와 국내 무슬림을 유혹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 미야(JI)가 악명이 높으며, 2002년에 202명이 사망한 발리 폭탄테러도 이들의 소행입니다.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발리 테러범 이맘 사무드라(Imam Samudra)가 2008년 사형이 집행되기까지 6년이 걸렸다는 것입니다. 이만큼 무슬림 무력단체 동조세력의 반향이 컸고요. 이 테러범 아들이 19살인데요, IS 대원으로 시리아로 들어가서 활동하다가 얼마 전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정부는 발표했습니다. 또한 테러 혐의로 투옥 중인 제마 이슬라 미야의 정신적 지도자 가 문젭니다. 그는 지난해 수감자 23명과 함께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온라인상에 공개했습니다. 이들 테러혐의 수감자 200여명이 교도소에서 인터넷을 통한 IS 활동을 하고 있는 게 문제이고, 대부분 내년에 출소될 것으로 보여, 정보당국은 비상입니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시리아에 나가있는 350명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러범의 활동을 차단하고 체포하려고 이라는 테러범 특별 수사대를 운영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한 물도꼬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도 자카르타에서 미국대사와 만나, IS 대응을 위해 공조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영일: 올해 3월이었나요? 인도네시아 정부가 IS에 가담한 자국민에 대해 국적을 말소시키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정선: 네. 인도네시아 정부가 IS에 가담한 자국민에 대해 국적을 말소시키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떼조 에디 정치안보 법률조정부 장관은 IS에 가담한 인도네시아 국민의 국적을 말소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가 공동으로 법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법안은 무슬림에 대한 인권 탄압여지가 있다며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정선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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