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지노 '한국인 폐인' 실태는?

필리핀 카지노 '한국인 폐인' 실태는?

2015.11.02. 오후 3: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동활, 필리핀 112 노숙자 쉼터 대표

[앵커]
마카오 해외 도박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외 도박의 폐해가 참 심각하구나, 다시 한 번 인식을 하게 됐습니다. 제일 많이 가는 곳이 마카오라고 하고 그다음이 필리핀입니다.

원정도박하다가 가산을 탕진을 하고도 돌아오지 않고 그 주변에서 구걸하면서 노숙자로 떠도는 한국인 도박중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한국인 노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이동활 대표를 저희가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표님은 태권도 사범으로 현지에서 15년 동안 활동을 하시다가 지금 노숙자 쉼터를 봉사 차원에서 운영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쉼터에 도박중독 때문에 거기에서 귀국하지 못하고 거기 계신 분들이 실제로 지금도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도 7명 정도 계시는데 대부분 길거리 노숙을 하시다가 도저히 자기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으신 분들이 저희 쉼터의 도움을 받아서 쉼터에서 머무르고 계십니다.

[앵커]
대략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실제 한 150명 정도 넘게 도박 관련해서 노숙하셨던 분들이 여기 쉼터를 거쳐서 한국을 나가셨거나 아니면 다시 도박장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많으신데. 필리핀은 다른 나라하고 다르게 카지노 관련돼서 하시는 분들 말씀이 도박의 마지막 장소랍니다.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적은 돈으로도 카지노를 할 수 있고 그리고 강원도 정선이나 이런 데서 자유베팅, 돈을 어느 정도 금액의 규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담배 피우는 것도 자유롭고 그리고 돈 배팅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보니까 필리핀에는 돈이 급할 때는 얼마라도 만들어와서 다시 필리핀에서 게임을 하는데. 대부분 문제는 이분들이 한국을 들어가고 싶어도 카지노를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얼마라도 처음에는 10만원, 100만원 이렇게 하던 돈이 한국돈 1만원, 밥한끼 사먹을 돈 1만원, 5000원을 보내달라고 해도 한국에서는 전화수신을 거부하고 카지노를 하고 돈을 요구를 하는 부분 자체에서 이제는 인연을 끊고 사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이 이제는 길거리 노숙을 하게 되고 또 한국분들이 길거리를 지나다니거나 아니면 나오신 분들이 있으면 지갑을 잃어버렸거나 배고프면 구걸하는데 같은 한국사람들이 그것을 또 몰인정하게 얘기를 하면 괜히 악감정이 생기고 그사람들이 쇼핑한다든가 하면 뒤에 따라가서 욕을 한다든가 아주 자기 스스로가 봐도 자기가 비참하다고 하는데 대부분 쉼터 들어오기 전에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목에 자살 흔적도 있을 정도로.

이런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는 이 사람들이 많이 반성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하니까 단체에서도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한국분들 중에도 여성분들도 계시고.

[앵커]
여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네, 여성분들도 계시고 또 여성분들도 호주라든가 다른 데서 학교를 다니다 학비를 가지고 와서 필리핀에서 게임을 해서 또 젊은분들이 몇 억대로 날리고 여기서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그런 생활을 하시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필리핀 현지의 실태를 이동활 대표님에게 들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