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미-중 '난사군도' 갈등!

달아오르는 미-중 '난사군도' 갈등!

2015.10.28.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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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국해에 있는 '난사군도'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난사군도 근해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에 맞서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기봉 기자!

먼저 미국의 입장부터 자세히 들어볼까요?

[기자]
미 해군 구축함이 남중국해를 항행한 것과 관련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미국의 반응은 한마디로 '무시 전략'입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 장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락하는 곳이면 어디든 작전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몇 주 또는 몇 달 이내에 해당 수역에서 또 작전을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중국의 영해권 주장을 사실상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카터 국방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국제법이 허락하는 곳이라면, 우리는 어디든 비행하고, 항행하고 작전할 것입니다. 해당 수역에서 최근 작전이 있었고, 몇 주 또는 몇 달 이내에 다시 작전을 할 예정입니다."

[댄 설리반, 미 상원의원]
"12해리 이내로 접근한 겁니까?"

구체적인 작전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기가 좀 어렵고요.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국의 주장을 아예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앵커]
중국이 자존심에 상당한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중국은 금방이라도 정면대결을 할 것 같이 격앙된 반응입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군함이 남중국해의 광활한 국제 항로를 이용하지 않고 중국이 지키는 도서 지역 해역을 통과하며 무력시위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역외 국가인 미국이 군함을 파견한 건 중국의 국가 안전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남중국해 지역을 군사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협박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루 캉,중 외교부 대변인]
"미 해군 군함이 중국의 주권과 보안을 위협했고 '난사군도'에 있는 우리 인력과 장비들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군이 남중국해에 대한 '방공식별구역' 선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항공기를 조기에 구별하기 위해 설정한 선인데요, 필요한 군사 조치를 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첫해인 2013년 동중국해 상공에 사상 처음으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해 주변국을 긴장시킨 바 있습니다.

난사군도에 대해서는 중국 내부 기류가 워낙 강경해 미국과의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미국으로 가보죠.

막말에 가까운 파격적인 발언으로 미 대선 공화당 예비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지켰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내 다른 후보인 벤 카슨에 잡히는 모습이라는데요, 어떻게 된 건지요?

[기자]
미국 CBS 방송과 뉴욕타임스가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전국 단위의 여론 조사 결과입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이 지지율 26%로 22%에 그친 트럼프를 눌렀습니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지난 7월 이후 줄곧 1위를 달려왔는데요, 벤 카슨이 처음으로 뒤집은 것입니다.

벤 카슨은 내년 2월 1일 대선 경선이 처음 시작되는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에서 최근 잇따라 트럼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는데,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일을 낸 셈입니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벤 카슨의 연설과 그를 깎아내리는 트럼프의 연설을 이어서 들어보시죠.

[벤 카슨,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나는 벽돌, 야구 방망이, 망치를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했습니다. 14살 때는 사람을 칼로 찌르려 했습니다. 다행히 내 인생은 변했으며 지금 나는 아주 다른 사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카슨은 부시보다 더 무기력합니다. 이해가 안 됩니다."

뒤집힌 판세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열리는 공화당 후보 3차 TV토론에서 어떻게 바뀔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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