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화산 잇따라 폭발...'불의 고리' 불안 확산

남미 화산 잇따라 폭발...'불의 고리' 불안 확산

2015.09.30.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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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는 멕시코와 페루에서 연이어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최근 발생한 칠레 강진에 이어 화산 활동까지 활발해 지면서 남미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분화구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더니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솟구칩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7백km 떨어진 콜리마 화산이 또다시 폭발한 겁니다.

콜리마 화산은 이틀 동안 다섯 차례나 폭발해 화산재와 연기가 2천m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두 달 이상 활발한 화산 활동을 보이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고 마을은 온통 화산재로 덮였습니다.

페루 남부의 우비나스 화산도 또다시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폭발입니다.

약 30초간 이어진 강력한 폭발로 화산재와 연기가 급속히 퍼지자 당국은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마르코 리베라, 화산 관측 단체 대표]
"최근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습니다. 강력한 이번 폭발로 연기가 4천 미터 높이까지 솟구쳤습니다."

최근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3의 강진에 이어 남미 지역에서 화산 활동까지 활발해지자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5년 콜롬비아에서 화산 폭발로 주민 2만5천 명이 숨지는 등 남미 지역에서는 화산 폭발로 인한 참사가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이달 중순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도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는 등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전역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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