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출시 전부터 아이폰 해킹 시도"

"美 CIA, 출시 전부터 아이폰 해킹 시도"

2015.03.11.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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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아이폰' 출시 1년 전인 2006년부터 아이폰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각종 시도를 해 왔다고 독립 매체 '인터셉트'가 보도했습니다.

인터셉트는 전 국가안보국,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 문서 가운데 CIA 후원으로 진행된 비공개 정보 기술 개발자 회의 기록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문서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제작 도구인 'X코드'의 해적판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앱을 만들면 개인 정보는 물론 앱이 설치된 아이폰에 저장된 개인 정보를 빼돌릴 수 있습니다.

CIA 후원을 받은 개발자들은 또, 아이폰의 운영 체제 프로그램을 수정해 원하는 악성 코드를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개발자 회의는 2012년에도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이후에도 진행됐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해적판 앱 제작 도구나 운영 체계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 실제로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 역시 문서에는 수록돼 있지 않았습니다.

인터셉트 보도는 CIA를 비롯한 미국 정보 기관들이 애플이나 구글 같은 IT 회사들의 정보 암호화 기술 제공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시해 온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은 지난해 10월 CBS 방송에 출연해 납치나 테러와 관련돼 있다고 의심돼 영장을 발부받았는데도 스마트폰을 열지 못한다는 것은 과도한 일이라며 IT 기업들의 암호화 기술 제공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셉트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내용을 처음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기자가 주도하는 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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