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스는 IS 가담 통로"...김 군은 어디로?

"킬리스는 IS 가담 통로"...김 군은 어디로?

2015.01.19.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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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 전 김 군이 실종된 터키의 킬리스는 외국인들이 시리아 IS에 가담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군이 실종되기 전 머물렀던 호텔 측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김 군이 체류 기간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김 군이 터키로 출국해서 실종되기 전까지의 행적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김 군이 실종된 곳은 터키의 시리아 집경 지역입니다.

김 군은 지난 8일 오후 1시에 인천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습니다.

이스탄불에 8일 도착해서 곧바로 시리아 접경 도시인 킬리스로 향합니다.

직선 거리로도 9백 킬로미터 가까운 먼 곳인데 킬리스의 호텔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인 9일 오전이었습니다.

가지안테프라는 도시까지 국내선 비행기를 탄 뒤 다른 여행 일정 없이 곧바로 킬리스로 가는 버스를 갈아 탄 것으로 보입니다.

김 군은 킬리스의 호텔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인 10일 사라졌습니다.

이 호텔은 시리아 국경에서 불과 5km 정도만 떨어져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김 군이 시리아 국경을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김 군의 행방은 열흘이 지났는데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호텔 직원과의 통화에서 단서가 될 만한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김 군이 머물렀던 터키 킬리스의 호텔 직원과 전화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직원은 김 군이 일행인 40대 홍 모 씨와 지난 9일 투숙할 때 불안하고 초조해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군은 어깨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묘사했습니다.

호텔 직원이 킬리스에 온 목적을 물었더니 대답하지 않았고 주로 객실에만 있다가 다음 날 오전, 짐을 모두 챙겨 혼자 호텔을 나선 뒤 자취를 감췄는데 이때도 뭔가 심상치 않았다고 합니다.

호텔 직원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마흐메트, 터키 메르투르 호텔 직원]
"아주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길래 아픈 줄 알았어요."

[앵커]
김 군의 안전도 걱정이고, 또 김 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가담하기 위해서 터키로 간 것인지도 밝혀야 할 대목인데, '킬리스'라는 곳이 외국인들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이용하는 주요 경로로 알려졌다고요?

[기자]
킬리스는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과 가까워서 외국인들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로 가운데 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적색 여행 경보 지역으로 설정해 출입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구역이기도 합니다.

호텔 직원의 얘기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마흐메트, 터키 메르투르 호텔 직원]
"아제르바이잔이나 러시아, 영국 또는 미국, 혹은 터키 내 다른 지역에서도 IS에 합류하기 위한 사람들이 이곳 킬리스로 옵니다."

김 군이 왜 이런 곳까지 갔는지 함께 간 홍 씨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까지는 의문투성이인데요.

가족들은 김 군이 펜팔 친구인 하산을 만나기 위해 터키에 갔다고 하는데 이 하산의 정체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김 군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났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하산'이라는 인물 역시 IS 대원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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