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희망의 아이콘' 로빈 윌리엄스 사망

'긍정과 희망의 아이콘' 로빈 윌리엄스 사망

2014.08.12.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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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죽은 시인의 사회' 등 수많은 영화에서 긍정과 희망의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이 질식인 것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일깨워 준 학생들의 '캡틴', 키팅 선생님.

가정부 할머니로 변장해 진정한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가족을 되찾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63살을 일기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심장 수술을 받은 윌리엄스는 최근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여 요양원에 입원할 예정이었으며 우울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로빈 윌리엄스, '앨런 쇼' 인터뷰 (2011년)]
"상자를 여는 것처럼 가슴을 여는 수술입니다. 그러면 고양이처럼 연약해지고 모든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약해지지요."

로빈 윌리엄스는 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받는 등 할리우드에서 연기파 배우로 손꼽혀 왔습니다.

[인터뷰:멜 깁슨, 영화배우]
"정말 마음이 넓은 사람이었습니다. 따뜻했고 영화에서는 본보기가 되는 배우였습니다. 최고였죠."

특히 밝고 희망적인 연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긍정의 에너지와 감동을 전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제닝스, 이웃 주민]
"집에서는 항상 농담하기를 즐기고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코미디 본능이 넘쳤고 그게 정말 좋았습니다."

아내 수전 슈나이더는 "남편이자 가장 좋은 친구를 잃었다"면서 "가족을 대표해 사생활을 지켜달라고 요청한다"고 신문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전설적인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서는 윌리엄스의 연기를 사랑했던 팬들과 할리우드 스타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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