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브라질공장 무장강도..."내부자 연루된 듯"

삼성전자 브라질공장 무장강도..."내부자 연루된 듯"

2014.07.08.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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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 브라질 생산공장에 무장강도가 침입해 365억 원 어치의 제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보이는 만큼 내부자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90킬로미터쯤 떨어진 캄피나스 시에 있는 삼성전자 생산공장입니다.

건장한 남성들이 대형 트럭에 쉴 새 없이 물건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아침, 무장강도들이 공장에 침입했습니다.

이들이 트럭 7대에 나눠 싣고 달아난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은 모두 4만 여점.

우리 돈 365억 원 어치입니다.

범인들은 삼성전자 직원들이 이용하는 출근 차량을 납치해 공장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 직원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 배터리를 제거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범인들은 직원 2백여 명을 세 시간 동안 인질로 붙들어 두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인터뷰:빅터 차베스, 경찰]
"일부 강도들은 공장 인근에 숨어있다가 합세했어요. 무기도 없었고 전혀 수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장 경비들이 사건 발생 직전, 모두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내부 공범자가 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독일에서도 최신형 삼성전자 TV가 도난당했다 1년 만에 고속도로 인근 휴게소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시에도 보안요원들이 동시에 자리를 비웠던 점을 수상히 여기고 수사를 펄쳐왔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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