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요트 침몰...유리창 깨고 전원 구조

미 대형요트 침몰...유리창 깨고 전원 구조

2014.05.22.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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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직후 현장에 출동한 해경의 구조 작전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는 침몰한 대형 요트에 구조 대원들이 뛰어들어 갇혀있던 승무원 5명 모두를 무사히 구해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90도 가까이 기운 대형 요트.

요트에 오른 구조 대원들이 승무원들을 구해냅니다.

요트 안에 승무원들이 더 있다며 도움도 요청합니다.

새로 건조된 30미터 길이의 요트가 출항하자마자 침몰한 건 밤 9시쯤.

갑자기 배가 기울자 기관실에 모였던 승무원 5명은 고스란히 갇혔습니다.

배가 크게 기울어 탈출이 쉽지 않았지만 에어포켓이 형성돼 희망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웨이드 벤더, 요트 건조 기술자]
"그 순간이 정말 길게만 느껴졌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60초 쯤이었을 거예요."

잠시 뒤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 구조대원들은 승무원들이 갇혀있던 기관실 유리창을 부순 뒤 승무원들을 차례로 구조했습니다.

[인터뷰:웨이드 벤더, 요트 건조 기술자]
"구조대원들은 유리창을 깨자마자 우리들을 구해내기 위해 맹렬히 뛰어들었습니다."

가슴을 졸이며 구조 상황을 지켜보던 목격자들은 구조대원들에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인터뷰:리처드 로드리게스, 목격자]
"구조대원들의 활약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5명의 목숨을 구한 구조대원들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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