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본토에 군 투입...주민투표 시작

러, 우크라 본토에 군 투입...주민투표 시작

2014.03.16.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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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본토에 군사 도발을 감행해 양국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병합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공수부대원 수십 명이 우크라이나 본토에 군사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크림반도에 있던 러시아 군사 일부가 우크라이나 남단의 헤르손주 해안 마을에 침투한 겁니다.

헬기에다 장갑차까지 동원했습니다.

헤르손주에는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운송하는 가스공급기지가 있는 요충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우크라이나도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키는 등 강력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러시아 침투를 군사침공으로 규정했습니다.

미국도 "충격적인 긴장 고조 행위"라며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
"크림 자치공화국은 오늘도 내일도 또 다음 주도 우크라이나의 일부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국제법에 따라 크림 자치공화국의 지위에 변화가 없는 한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영국과 함께 러시아 제재 방안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러시아를 G8 회원국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크림 주민투표 효력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표결했지만 예상대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크림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해 러시아에 귀속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시작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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