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북한 묘향산 보현사 소개

미국 CNN, 북한 묘향산 보현사 소개

2013.08.07.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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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미국 방송을 통해 묘향산 관광지와 주변 마을을 공개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신윤 기자!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북한 묘향산 일대를 촬영해 방송했다고요?

[기자]

북한은 선전 차원에서 미국 언론을 초청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방송된 화면은 평양에서 북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져 있는 묘향산 보현사 주변과 묘향산을 오가는 길에 촬영된 것입니다.

도로 주변 논에는 벼가 순조롭게 자라고 있고 농사짓는 여인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됩니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무너지고 도로가 유실된 장면도 카메라에 담겨졌습니다.

냇가에는 고기잡는 아이들과 빨래를 하거나 머리를 감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허름한 도로 주변과는 달리 보현사는 극단적인 대비가 될 정도로 관리가 잘 됐습니다.

CNN 기자의 방송 내용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CNN 기자]
"보시다시피 이 절은 아름답게 보존이 잘 돼 있습니다. 잠시 전 스님과 이야기했는데 이 절의 스님은 25명이라고 합니다."

[앵커]

북한이 미국 방송에 이렇게 취재를 허용한 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북한은 극도로 폐쇄된 사회지만, 과거에도 CNN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언론사에는 특별취재 기회를 자주 부여해 왔는데요.

필요에 따라서는 미국 정부나 미국 여론을 과도할 정도로 중시하는 북한의 이중 전략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 언론의 취재 활동 통제 수준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통제력이 약화됐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고, 정반대로 김정은 제1비서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증거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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