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5백만 마리나?...베트남도 개고기 논란

한 해 5백만 마리나?...베트남도 개고기 논란

2013.07.15. 오전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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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초복을 맞은 지난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개고기를 먹지 말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같은 아시아 문화권인 베트남에서도 개고기를 먹는 풍속을 둘러싸고 논란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병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고기를 팔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의 재래시장입니다.

한 여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한 점 맛보고 있습니다.

개고기 음식을 파는 식당도 많습니다.

일가친척들이 모여 떠들썩한 가운데 개고기 요리가 한 상 가득 차려져 있습니다.

[인터뷰:도아이, 음식점 손님]
"서양 사람들은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겁니다. 몇 번 맛을 본다면 우리처럼 자주 먹게 될 겁니다."

베트남에서 한 해 식용으로 쓰이는 개는 5백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실정이라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투안 벤딕슨, 동물보호단체 대표]
"다른 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몽둥이로 맞아 도살됩니다. 이런 거래는 정말 비인도적이고 잔인합니다."

베트남에서 개고기는 우리나라처럼 옛날부터 대대로 즐겨온 전통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개고기 한 마리 값이 웬만한 도시 근로자 월급보다 많지만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비인도적인 사육과 도살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어 개고기 식용 논란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응옌 호앙, 애완견 주인]
"아시아에서는 개를 가축으로 보고 서양에서는 친구로 보는 차이 아니겠어요? 친구를 먹지는 않죠."

YTN 이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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