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한류 확산..."K팝 넘어 K뮤직으로"

음악 한류 확산..."K팝 넘어 K뮤직으로"

2013.06.15. 오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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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그동안 아이돌 그룹 중심의 K팝이 외국에서 한류를 이끌어왔는데요.

이번에는 국악과 록 등 우리 음악 전반을 아우르는 K뮤직 페스티벌이 영국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런던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최고 문화 공연장으로 손꼽히는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아리랑이 국악 협연으로 울려 퍼집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섰습니다.

한국의 고유한 가락은 객석 천 5백석을 메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희생자의 혼을 기리는 씻김굿 시나위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인터뷰:원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영국의 많은 군인들이 한국전쟁에 참가했는데 그때 돌아가신 영혼들을 진혼하는 의미에서 한국에서 가장 오랜된 레퀴엠이라고 할 수 있는 진도 씻김굿을 통해..."

우리나라와 영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K뮤직 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입니다.

첫날 공연에 이어 '거문고 팩토리'가 국악과 현대 음악의 만남을 보여주고, 장기하와 얼굴들은 런던 최고 인디밴드 공연장 무대에서 젊은 록 음악을 선보입니다.

이어 명창 안숙선 씨는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로 영국 관객들을 만납니다.

[인터뷰:안숙선, 판소리 명창]
"제 생각에는 가장 전통적인 느낌이 나는 곳인 것 같아요, 영국 런던이. 그래서 우리의 전통적인 소리와 너무 잘 교감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유럽 최대 음악 기획사가 행사 홍보를 맡을 정도로 한국 음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존스, 시리어스 대표]
"한국 음악인들이 영국에서 한 번 공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와서 음악 작업을 하고 더 많은 관객과 만나고 영국 아티스트들과도 함께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오는 21일까지 펼쳐질 이번 축제는 K팝을 넘어 다양한 한국 음악을 유럽 팬들에게 알릴 소중한 기회입니다.

런던에서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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