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 세계 최대 애견대회 첫 출전

진돗개, 세계 최대 애견대회 첫 출전

2013.03.10.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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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2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세계 최대 애견 대회에 한국의 명견 진돗개가 처음으로 정식 출전했습니다.

진돗개는 특유의 영특함을 뽐내며 각국 명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영국 버밍엄에서 류충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견공들이 사람처럼 장애물 릴레이 경주를 펼칩니다.

주인과 한 몸이 돼 멋진 춤 솜씨도 뽑냅니다.

세계 최대 애견 대회인 영국 크러프츠 도그쇼입니다.

각국 명견 사이로 한국 천연기념물 53호인 진돗개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지난 2008년 영국 애견 단체인 케넬 클럽에 등록한 진돗개는 올해 처음으로 대회 경쟁 부문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인터뷰:캐롤라인 키스코, 영국 케넬 클럽 사무총장]
"진돗개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였습니다. 매우 특별합니다. 등록된 수입종에 영예입니다. 까다로운 혈통과 외모 심사를 거친 진돗개는 영특함을 뽐내며 수입종 부문에서 2위에 올랐습니다."

[인터뷰:카알라 새든, 진돗개 주인]
"가르치기도 다루기도 쉬워요. 아이들과 다른 개를 좋아해요. 문제가 전혀 없어요. 완벽한 개입니다."

진돗개는 2천년초 전남 진도군이 영국 애견인에게 기증한 뒤 현재 영국에 60마리가 있습니다.

대회에는 세계 각 국 애견 2만 천마리와 관람객 14만 5천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인터뷰:줄리엣, 대회 참가자]
"애견을 선보이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왔어요. 대회 심판들의 의견을 얻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120여년 전통을 지닌 국제 행사에는 경연 뿐 아니라 다양한 관련 상품도 전시돼 애견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줬습니다.

버밍엄에서 YTN 류충섭[csryu@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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