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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사고 '최악' 7등급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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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이 최악의 수준인 7등급으로 격상됐습니다.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원전 폭발사고와 동일한 평가입니다.

도쿄의 박철원 특파원 연결합니다. 박철원 특파원!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측의 평가가 최악의 단계인 7등급으로 격상됐다면서요?

[리포트]

일본은 방사성 물질이 대거 누출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INES 기준으로 최악의 수준인 7등급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일본 원자력안전 보안원과 원자력안전 위원회는 오늘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원전 사고의 등급을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와 같은 7등급으로 격상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8일 이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와 같은 5등급으로 분류해 왔습니다.

오늘 발표로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를 두 단계나 격상된 7등급으로 분류함으로써 이번 사고가 최악의 원전 사고라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은 원전 사고의 심각성에 따라 0등급부터 7등급까지로 분류돼 있습니다.

이번 7등급 격상 배경은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사람의 건강 뿐만 아니라 환경에 영향을 주는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광범위한 지역으로 방출됐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요오드 131과 세슘137의 총량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방출된 520만 테라베크렐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자력안전보안원 방출량 추정치로 37만 테라베크렐로 보고 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3만 테라베크렐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어느 수치를 적용한다고 해도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지금까지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7등급의 기준에 이미 도달했다고 두 기관은 공식 발표했습니다.

[질문]

체르노빌 사고와 동급이라면 이번 사태가 정말 심각성하다는 의미인데요.

체르노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답변]

체르노빌 사고와 동급이라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일본 정부는 그래도 체르노빌과 동급 사고로 비교되는 점에 상당한 중압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원자력안전보안원과 원자력안전위회는 체르노빌 사고 때와 다른 점을 몇 가지 꼽으며 국내외에서 일게 될 파장과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는 방사성 물질 피폭으로 29명이 숨진데 반해 후쿠시마에서는 사망자 없이 100밀리시버트 이상 피폭된 사람이 21명일 뿐이라고 차이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원자로 자체가 폭발했지만 후쿠시마의 경우는 원자로가 손상돼 일부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체르노빌 사고는 폭발 직후 사고 수습을 위한 어떠한 작업도 할 수 없었지만 이번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지금도 수습을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큰 차이점으로 꼽았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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