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무기한 골프 중단"

타이거 우즈, "무기한 골프 중단"

2009.12.12. 오후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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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혼외 정사 스캔들에 휩싸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많은 이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안겨드렸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박신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즈는 자신이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많은 생각을 한 끝에 골프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심했고 지금보다 좋은 남편과 아빠,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혼외정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실망과 아픔을 겪었다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준 상처를 모두 아물게 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즈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족들과 사생활을 보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예스퍼 파네빅, PGA 골프 선수]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고 우즈에게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의 아내 엘린은 정말 모든 상황이 끝이라고 느꼈을 것입니다."
(I was just shocked and pretty much very disappointed in the whole thing and I just really, truly felt for her and the situation she all of a sudden ended up in.)

5년 전 결혼한 우즈는 아내 엘린과 2살배기 딸, 10개월 된 아들이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의 이번 결정은 2주 전 수많은 의혹을 낳은 교통 사고를 낸 뒤 고심 끝에 내려진 것입니다.

우즈는 사고 이후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간간히 입장을 밝혔을 뿐 공개적인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구체적으로 얼마 동안 골프계를 떠나있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1년 전 우즈가 무릎 재수술을 받으며 8개월 동안 골프를 중단했을 당시 미국 내 골프 시청률은 50% 정도 떨어졌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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