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주재 중국 대사관이 쿠데타 당일 작성한 '남조선 군사정변 정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김일 부수상이 대사관 측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부수상은 김일성의 위임에 따라 5월 16일 오후 중국 측에 쿠데타에 관한 정세를 설명하면서 "정변을 지지하는 성명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쿠데타가 박정희와 진보적인 군인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미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기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90%"라고 추정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쿠데타 이틀 뒤 열린 노동당 중앙상임위원회에서는 "이번 군사정변은 매우 반동적이고 미 제국주의에 의해 고의로 조장된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5·16 관련 보고서와 회의록은 우리나라의 북한대학원 대학과 미국의 우드로 윌슨 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제문서사업의 일환으로 입수돼 언론기관 등에 전달됐습니다.
박성호 [sh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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