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아티사리 핀란드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에 아티사리 핀란드 전 대통령

2008.10.10.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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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노벨평화상은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에게 돌아갔습니다.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나미비아 독립 문제와 코소보 분쟁 등을 비롯해 여러 건의 국제 분쟁 현장에서 지난 20년간 중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나미비아 독립 문제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간의 갈등, 코소보 분쟁 등 주요 국제 분쟁의 중재자로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온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

노벨위원회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과 중동 등 대륙을 넘나들며 국제 분쟁 해결에 일생을 바쳐온 아티사리 전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의 영예를 수여했습니다.

[녹취:올레 단볼트 므조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의장]
"아티사리는 현재 가장 두드러진 분쟁 중재자입니다. 끝없는 노력과 다양한 중재 방식은 국제 분쟁 해결을 가능케 했습니다."
(Today Ahtisaari is an outstanding international mediator. Through his untiring efforts and good results he has shown what role mediation of various kinds can play in the resolution of international conflicts.)

28살부터 외교관의 길을 걸은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1977년 나미비아 독립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특사로 분쟁 조정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평화 유지 활동과 정치 쪽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 1994년에는 핀란드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으로 당선돼 6년간 재임했습니다.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아일랜드 공화군의 무장해제 과정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 반군간 중재에도 성공했습니다.

2005년엔 코소보 유엔 특사로 활동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이라크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녹취:아티사리, 노벨 평화상 수상자]
"지난 몇년 동안 수상자 발표를 기다려 왔습니다. 매우 기쁩니다."
(Of course I am extremely pleased because, as you know personally, that we have been sitting in front of the TV on number of occasions earlier and it has not been my turn so I am grateful for the Nobel committee for their decision.)

아티사리 전 대통령은 전세계가 직면한 심각한 사안인 청년 실업 문제와 테러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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