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싫어'...또 막가파식 범죄 일본 '발칵'

'사는게 싫어'...또 막가파식 범죄 일본 '발칵'

2008.06.09. 오전 00: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일본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휴일 대낮에 막가파식 범죄가 일어나 일본 전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7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자제품과 애니매이션 판매점 등이 밀집된 아키하바라가 아수라장이 돼 버렸습니다.

중심 거리는 휴일엔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

하지만 용의자 25살 가토 도모히로는 빌린 트럭을 이곳으로 몰며 돌진했습니다.

[인터뷰:목격자]
"3명쯤이 차에 부딪혔습니다.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돌진했습니다."
(About three people were run over by a truck, whichlooked like it was done on purpose not an accident.)

차로 행인들을 잇따라 친 뒤 내려 눈 앞에 보이는 시민들을 닥치는대로 흉기로 마구 휘둘렀습니다.

[인터뷰:목격자]
"회색 옷을 입은 남자가 사람들을 마구 찌른 뒤 저쪽 방향으로 도망쳤습니다."
(I saw a man wearing a beige suit and I thought he was just pushing people as he ran. But, he was indeed stabbing people. Then, he ran off in that direction.)

난동 당시 경찰이 초기 제압에 실패해 피해가 컸습니다.

남녀 7명이 숨지고 경찰을 포함해 10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는 시즈오카 현 출신으로 '세상 사는게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목격자]
"정말 놀랐습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I was panicking. I can't speak now, I'm shaking.)

이에 앞서 지난 1월 도쿄에서 16살 남자 고등학생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남녀 5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 3월에도 이바라키 현의 한 쇼핑센터에서 20대 남성이 역시 마구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이처럼 젊은층에 의한 동기와 대상이 뚜렷하지 않은 막가파식 범죄가 올해 들어 잇따라 일어나 일본 사회는 충격과 함께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