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사이클론 22,000명 사망...대재앙

미얀마 사이클론 22,000명 사망...대재앙

2008.05.06.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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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얀마 서남부 지방을 휩쓸고간 사이클론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계속 늘면서 미얀마 정부의 공식 집계상으로도 2만 2,0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 땅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돼버렸습니다.

취약한 서민들의 주택은 폭탄을 맞은 것처럼 무너졌고 가로수는 무더기로 거꾸러졌습니다.

[인터뷰:젠스 오백, 목격자]
"수백 년된 나무와 지붕이 날아갔죠. 전기와 전화도 불통이었습니다."

통신망 복구로 각지에서 피해 보고가 이어지면서 인명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니얀 윈 미얀마 외무장관은 이라와디 삼각주의 한 마을에서만 만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테르제 스카달, 유엔 구호 관계자]
"피해 규모와 수요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사이클론 나르기스는 지난 2일 미얀마에 상륙해 이튿날 시속 190km로 중남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에서는 가옥 2만채가 파괴됐고 전기와 가스 공급이 나흘째 중단됐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지금까지 외부의 지원을 거부해 온 미얀마 군사정부도 유엔 등 국제사회에 식량과 의료품 등 구호품의 도움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피해 상황이 지난 2004년말 인도양 쓰나미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했습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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