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진화 실패...현상금 내걸어

그리스, 진화 실패...현상금 내걸어

2007.08.28.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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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총력을 다하는 진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산불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6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그리스 정부는 방화범을 붙잡는 데 백 만 유로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산불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방위로 벌이고 있는 진화 작업에도 불구하고 80 여 곳에서 추가로 불이 나 산불 지역은 200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더 늘어나는 등 피해도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그리스 피해 지역 주민]
"내 아이들이 타고 있습니다. 왜 아무 것도 안하고 있나요? 제발 구해주세요. 뭔가 해 보세요."

소방 당국은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지만, 강풍을 등에 업은 산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대피 장소를 구하지 못하는 진퇴 양난의 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프릭사, 그리스 피해 지역 주민]
"내 나이 75세지만 이런 일을 겪어 보지 못했습니다. 대 재앙이고 극도의 혼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 당국은 방화범 제보에 백 만 유로의 현상금을 제시했습니다.

또 반 테러 대책팀과 방화범 수사 특별 전담팀도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또 유럽연합 국가에 지원을 호소했고 러시아와 프랑스 등 10개 나라는 소방 헬기와 장비 그리고 소방 인력 등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YTN 이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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