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 더 비싼 '게임기'…심지어 총질까지

[앵커멘트]

새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가 미국에서 출시됐습니다.

출시 첫날 상점 주변에서는 게임기를 서로 차지하겠다는 사람끼리 폭력사태가 이어졌고 중고품이 신품보다 비싸게 팔리는 진풍경마저 연출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비디오 게임기를 사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마침내 약속한 시간이 되자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가게로 들어갑니다.

플레쉬 세례를 받는 이 사람.

게임기를 사자고 나흘 전부터 줄을 섰습니다.

[녹취:엔젤 파레데스]
"사는 건 걱정 안 했어요. 비슷한 게임기를 많이 가지고는 있어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업데이트 할 생각입니다."

새 게임에 대한 기대 때문에 이런 수고를 마다 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소니사가 40만대로 첫 공급을 한정하면서 이 게임기의 희소가치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녹취:하니프 살림]
"게임기를 원하지 않아요. 사자마자 뜯지도 않고 다시 팔겁니다.즉시요."

이 가게에 확보된 물량은 34대.

하지만 3백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습니다.

주최측이 짜낸 최선의 선택은 선착순...

출발과 함께 뒹굴고 깨지고 경찰의 진압봉이 곳곳에서 난무합니다.

심지어 게임기를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권총강도 사건마저 발생하는 등 출시 첫날 미 전역이 폭력사태로 얼룩졌습니다.

[녹취:마이클 스미스, 코네티컷 퍼트넘]
"친구가 총에 맞았어요. 긴급 구조 요청을 했고 그리고는 정신이 없어요."

사람들의 예상은 대체로 들어맞고 있습니다.

신품은 많아야 6백 달러 정도에 팔립니다.

하지만 중고 게임기 가격은 인터넷 등을 통해 천 달러에서 최대 3천 달러까지 치솟은 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