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인사이트 116회] 치매를 부르는 단백질 '아밀로이드'

[메디컬 인사이트 116회] 치매를 부르는 단백질 '아밀로이드'

2025.12.2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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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12월 26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강성훈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강성훈: 안녕하세요. 신경과 전문의 강성훈입니다. 이 시간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치매를 부르는 단백질이죠. 아밀로이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박상훈 성우: 우리의 뇌는 매일 생각하고 기억하기 위해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찌꺼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중 하나가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다. 그렇다면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필요 없는 단백질일까? 그렇지 않다. 적당한 양의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우리의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많은 양이 쌓일 경우에만 치매 증상을 유발한다. 지금 이 순간 치매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뇌 속에도 존재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아밀로이드의 이해>
◆강성훈: 많은 분께 치매 초기 증상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 이렇게 여쭤봤을 때 대부분의 분들이 기억 상실이라고 대답을 주시는데요. 이는 치매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첫 증상이 기억상실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뇌 속에 쌓여 있는 찌꺼기 단백질을 아밀로이드라고 하는데요. 바로 이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럼 아밀로이드는 무엇일까요? 정식 이름은 아밀로이드 베타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세포의 성장, 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에 도움을 주는 아밀로이드 전구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인데요. 쉽게 비유하자면 뇌 안에서 만들어지는 찌꺼기로 볼 수 있으며 뇌가 이 찌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고 계속 쌓이게 되면 뇌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서 뇌세포를 손상시키게 됩니다.그럼 많은 분이 나의 뇌 안에도 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 있을까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아밀로이드 축적 검사>
◆강성훈: 일반적으로 치매 증상을 호소해서 병원에 가면 신경심리검사•뇌 MRI•APOE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혈액 검사•아밀로이드 PET을 시행하게 됩니다. 신경심리검사 같은 경우는 나의 나이랑 학력을 고려해서 기억력•집중력•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객관적으로 떨어져 있는지 아니면 정상인지를 확인하고 만약에 인지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이것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생기는지까지 확인을 할 수가 있는 검사가 되겠고요. 이를 통해서 나의 인지 기능 상태가 정상인지 경도인지장애인지 치매인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뇌 MRI 같은 경우는 치매가 발생하기 전에 뇌가 빵빵해야 하지만 이렇게 줄어드는 뇌 위축이 보일 수 있는데 이런 뇌 위축이 있는지를 보여주게 되고 또한 뇌 위축이 있다면 앞쪽 뇌가 더 위축되어 있는지 뒤쪽 뇌가 더 위축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할도 하면서 마지막으로는 치매를 유발할 만한 다른 또 뇌암에 병변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MRI를 촬영하게 됩니다. 아밀로이드 PET은 오늘의 주제인 아밀로이드가 뇌 안에 축적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며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서도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즉 뇌 안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아밀로이드 PET•뇌척수액 검사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좀 더 아밀로이드 PET이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검사를 진행하면 보여드리는 것과 같은 사진이 나타나는데요. 빨간색 신호가 보이게 되면 이게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다는 신호가 되겠는데 이러한 빨간색 신호가 뇌 바깥쪽까지 퍼져서 이렇게 보이는 경우는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되고요. 이런 빨간색 신호가 뇌 안쪽 부분에만 국소적으로 보이고 바깥쪽에는 이제 파란색으로 보이는 영상의 경우는 뇌에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지 않다. 라는 영상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아밀로이드 축적이 있으면 바로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까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5년간 인지 기능에 큰 문제가 없었던 68세 여성을 예로 한 명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이분은 2021년부터 저희 병원에서 진료받았던 환자분이고 2021년 시행했던 아밀로이드 PET에서 뇌내 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되었지만 5년 동안 쭉 경과를 관찰했을 때 인지 기능 점수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인지기능 검사 사례>
◆강성훈: 이 외에도 아밀로이드 PET을 통해서 뇌내 아밀로이드가 쌓인 것이 확인되었지만 4~5년 동안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았던 80세 여성과 74세 남성분들도 있었습니다.하지만 반대로 나빠지는 분도 있습니다. 여성 68세 환자분을 예로 한번 보여드리려고 하는데요. 이분도 마찬가지로 2021년에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 뇌내 아밀로이드 축적이 있는 것이 확인돼서 꾸준히 진료받고 계신 분인데 이분은 해마다 인지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83세 여성, 74세 남성 환자분의 점수 패턴도 보여드리는데 마찬가지로 이분도 해가 갈수록 이제 점수가 낮아지는 추이를 보이게 됩니다.

<아밀로이드 축적 있어도, 인지 저하 속도 다른 이유>
◆강성훈: 왜 그럼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Key는 타우 축적이 있습니다. 타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신경세포의 구조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 드리고 넘어가려고 하는데요. 신경세포 안에는 미세소관이라는 통로가 있고 이 통로를 통해서 영양분이나 신호전달 물질이 이렇게 이동하면서 뇌세포가 건강하게 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타우는 이런 미세 속 안에 이렇게 붙어서 지지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하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는 타우의 구조가 비정상적으로 변화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미세소관으로부터 떨어져 나와서 자기들끼리 서로 엉겨 붙기 시작하면서 타우 엉김이라는 것이 형성되는데 이것을 의학적 용어로는 신경섬유다발이 형성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뇌 변화>
◆강성훈: 다음은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면서 뇌 안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인데요. 가장 먼저 아밀로이드가 쌓이게 되고 이후에 한 5년 정도 지나면서 타우가 쌓이게 되면서 이후 인지기능 저하가 급속히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제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지만 타우는 축적되기 전 시기, 이 시기가 이제 증상이 나빠지지 않을 수 있는 타이밍인데요. 이 시기에 빠르게 확인해서 뒤에서 언급 드릴 치료를 진행할 경우에는 더 효과가 좋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통해서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다, 아니다라는 것은 확인이 되지만 이 아밀로이드가 언제 쌓였는지는 알 수가 없어서 임상 현장에서 아밀로이드가 양성이라고 해서 언제 나빠질지를 바로 예측하는 건 좀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밀로이드가 양성이라는 것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인지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편하겠습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원인>
◆강성훈: 그러면 이제 아밀로이드가 왜 이렇게 쌓이게 되는지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장 큰 원인은 노화인데요. 뇌에는 이제 노폐물을 청소하는 통로가 있는데 노화가 되면 이런 뇌에 노폐물을 청소하는 통로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노폐물을 제거하는 세포들의 기능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동시에 이제 아밀로이드도 잘 제거가 되지 않고 이로 인해서 아밀로이드 축적이 증가하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되고요. APOE 유전자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APOE e4 유전자가 있을 경우 아밀로이드 제거 능력이 저하되게 됩니다. APOE 단백질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유전자형에 따라서 제거하는 능력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중에 앞서 언급했던 APOE e4 유전자 같은 경우는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아밀로이드 축적의 위험성을 높이게 되는데요.실제 APOE e4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이러한 유전자가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알츠하이머병 치매 발생 위험도를 약 12배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제 뇌혈관 손상으로 인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되면 아밀로이드 배출이 감소하게 되는데요. 쉽게 좀 비유하자면 수도 파이프 안에 이제 물이 약하면 그 파이프 안에 있는 이물질 배출이 잘 안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다음은 수면을 할 때 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포함한 노폐물을 청소하게 되는데 수면과 치매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글림파틱 시스템이라는 것에 대해서 좀 언급을 드려야 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상당히 생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 용어가 되겠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뇌 청소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림파틱 시스템은 깨어 있을 때는 뇌세포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이때에는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밤이 돼서 깊은 잠에 들고 뇌세포들이 쉬고 있을 때 뇌 안에 노폐물을 이렇게 씻어내고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이제 글림파틱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겠고 즉 쉽게 생각하시면 수면 중에 뇌가 이렇게 자가 세척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수면 시간이 줄어들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져서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이 줄어든다 하면 노폐물을 씻어낼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아밀로이드 베타와 같은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배출도 줄어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제 당뇨를 마지막으로 좀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우리 몸의 혈당이 높아지면 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는데 이게 인슐린인데요. 이런 인슐린도 같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인슐린을 분해하는 효소가 아밀로이드도 같이 분해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인슐린이 많아지다 보면 그 분해하는 효소가 인슐린만 많이 제거하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아밀로이드는 잘 분해하지 못하게 되고 따라서 아밀로이드 제거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쉽게 이해하자면 혈당이 높을수록 아밀로이드가 잘 쌓이고 아밀로이드가 쌓일수록 신경 세포가 약해져서 기억력 저하 및 치매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밀로이드의 기능>
◆강성훈: 이런 아밀로이드가 정말 우리 몸에 아예 필요가 없는 단백질일까? 그리고 이런 단백질은 왜 필요가 없는데 우리 몸에 있는 걸까? 이렇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우리 몸에 필요 없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기능을 아밀로이드가 하고 있는데요. 소량의 아밀로이드는 시냅스 전도 효율을 조절해서 학습과 기억에 도움을 준다고 하고 또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또한 이제 금속 이온과 결합해서 금속 이온이 이제 뇌를 손상시키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런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 시켜주는 역할도 하게 되고요. 또한 혈관 신호 전달과 세포 성장 조절에도 관여를 하기 때문에 특정 일부분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단백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예방법>
◆강성훈: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증가하긴 하지만 유전이나 혈관 건강 생활 습관•수면•운동•사회 활동 등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이게 치매 증상이 발병할지 안 할지가 결정이 되고 또 발병하더라도 언제 발병할지가 결정이 되게 됩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치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요. 뇌를 잘 관리하게 되면 평생 치매가 없이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이 오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는데요.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예방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아밀로이드 축적이 없는 시기에 이런 아밀로이드 축적이 시작되지 않게 하거나 혹은 축적되는 시점을 최대한 이렇게 지연 시켜보는 방법이 있겠고요. 두 번째는 아밀로이드 축적은 있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에서 경도인지장애 혹은 치매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거나 최대한 이렇게 인지 장애가 나타난 시점을 뒤로 이렇게 지연시키는 그 방법이 있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에 도움 되는 운동>
◆강성훈: 알츠하이머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은 중년기부터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예방법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인데요.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뇌를 건강하게 유지 시켜주고 또한 이제 앞서 언급드렸던 뇌 청소 시스템인 글림파틱 시스템의 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를 촉진하게 됩니다. 또한 이제 운동을 많이 하게 되면 뇌 성장 호르몬이라는 것이 잘 나오게 되는데요. 이렇게 운동으로 인해서 풍부해진 뇌 성장 호르몬은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 많은 분이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을지 좀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유산소 운동을 매일 숨찰 정도로 하루 1시간 이상 하는 것이 좋고요. 또한 산책할 때 좀 빠르게 걷거나 살짝 뛰면서 숨찰 정도로 이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이 또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나 관절이 있어서 좀 걷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고요. 이런 분들은 사실 물에서 하는 운동이 좋아서 수영이나 아쿠아로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근력 운동은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기나 발꿈치를 들기 운동과 같은 좀 간단한 하체 근력 운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제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혈관•대사 질환 관리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이러한 것들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 질환이 단순히 신체의 병일 뿐만 아니라 뇌 속에 있는 혈관이나 대사 염증 시스템의 손상을 유발시켜서 치매의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중년기에는 비만, 노년기에는 저체중이 치매와 관련된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따라서 체중 관련해서는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중년기에는 복부 내장 쪽에 지방이 많이 쌓이는 복부 비만이 좋지 않고 노년기에는 근육량 감소로 인해서 체중 감소가 되는 것을 유의해야 되겠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식사법>
◆강성훈: 그러면 체중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식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식사를 어떻게 하는 게 중요한지 여쭤보실 수 있는데요. 65세 이상 노년기에서는 앞서 언급 드렸듯이 오히려 체중이 줄어들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먼저는 잘 드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에는 이제 어떤 걸 먹는지를 조금 더 살펴보자면 고기보다는 오메가3가 포함된 등푸른생선이 좋은데요. 오메가3는 뇌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이기 때문에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올리브유나 참기름, 들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이 좋은데 이런 식물성 기름은 뇌에 있는 나쁜 지방을 줄이고 뇌를 보호하는 지방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통곡물과 채소를 드시는 것도 추천해 드리는데요. 흰쌀이나 빵 대신 통곡물을 먹게 되면 뇌에 부담 없이 에너지가 공급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따라서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채소는 뇌세포를 녹슬지 않게 하는 항산화 보호막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따라서 이런 통곡물과 채소를 꾸준히 드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인지훈련•사회활동•취미생활이 알츠하이머병에 도움되는 이유>
◆강성훈: 다음은 이제 머리를 많이 쓰는 인지 훈련, 사회 활동, 취미생활 같은 것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은데요. 이런 것을 많이 해보는 게 좋은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하나는 신경가소성이라는 개념인데요. 뇌가 변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헬스장에 가서 근력 운동을 많이 하고 뭐 역기를 들고 하면은 근육이 두꺼워지는 것처럼 뇌를 많이 활용해서 일을 시키게 되면 뇌가 점점 두꺼워진다고 실제 연구 결과를 통해서 확인이 되었습니다.이러한 것을 노리고 뇌를 많이 쓰는 인지 훈련이나 사회 활동, 새로운 것을 배워서 외워보는 것 등 다양한 인지 훈련을 하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다음 두 번째 개념은 인지 예비능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능•교육•사회 활동 등 평소 살아왔던 생활 습관에 따라서 사람마다 이제 인지 기능의 용적이 다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인지 예비능이 높아서 병이 들어와도 예를 들어서 아밀로이드가 들어와서 뇌를 손상시키게 돼도 높은 데서부터 시작해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사람의 경우에는 인지 예비능이 낮아서 병이 들어왔을 때 금방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인지 용량이 젊을 때 배우거나 공부했던 것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 계속 인지훈련을 하고 머리를 많이 쓰면 증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인지 예비능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인지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해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강성훈: 이번에는 예방과 관련된 약물 치료에 대해서 좀 간략히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엄밀한 의미에서 무증상 알츠하이머병에서 인지 저하 예방을 위해서 허가된 약물 치료는 아직까지 없지만 알츠하이머병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치매로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예방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나왔습니다. 이 약물 같은 경우는 아밀로이드 성분을 제거할 수 있는 약재로 국내에서도 작년부터 승인이 돼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인식해서 결합하는 항체인데요.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같은 경우는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물질과 결합을 해서 그 면역세포들이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이렇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치료제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밀로이드 제거 후, 증상 호전 가능한가?>
◆강성훈: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아밀로이드가 제거되면 증상이 호전되는지 궁금해하시는데요. 결론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밀로이드가 있어서 이미 뇌손상이 된 분들 같은 경우는 서서히 이제 증상이 나빠지는 경과를 이미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아밀로이드가 제거되면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뇌 위축이라든지 뇌손상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기존에 손상되어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거나 증상의 진행을 완전히 멈추거나 하기는 좀 힘든 상황이고요. 기존에는 좀 빠르게 나빠졌다면 이 나빠지는 기울기 자체를 좀 완만하게 최대한 좀 늦게 나빠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밀로이드 제거의 효과적인 시기>
◆강성훈: 그럼 이런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고 했을 때 어떤 환자에서 언제 하는 게 효과가 좋을지 또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타우 축적이 적은 경우에 그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는 효과가 더 좋았다. 즉 이제 타우가 적을수록 그 약제 치료의 효과가 좋았다고 보고가 되어져 있는데요. 타우가 축적되게 되면 앞서 언급 드렸듯이 급속히 이후로는 인지 저하가 나타난다고 했었기 때문에 초반에 이제 내원했을 때 그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타우 축적의 위험도가 좀 낮다고 보시면 되겠고, 또 이제 뇌 MRI상에서 뇌 위축이 최대한 좀 적은 경우도 타우 축적에 낮을 가능성이 높아서 이런 환자들에서 좀 더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종류>
◆강성훈: 현재 이제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하나는 레카네맙, 두 번째는 도나네맙인데요. 레카네맙은 아밀로이드가 뭉치기 전에 제거하는 약으로 아밀로이드 판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인 Protofibril이라는 것을 주로 제거하게 되고요.도나네맙은 이미 뭉쳐져 있는 아밀로이드 덩어리 즉 아밀로이드 플락을 제거하는 약재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밀로이드 제거 부작용>
◆강성훈: 병원에서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부 환자분들은 부작용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밀로이드 제거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제 주입 관련 반응입니다. 이 용어가 좀 생소하실 수 있는데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이 치료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따라서 알레르기 반응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는 첫 번째 투여 당시에 발생을 하게 되고 그렇지 않게 되면 그래도 초반에 투여 초반부인 2차나 3차 투여에 주로 발생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이제 알레르기 반응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이렇게 노출이 되다 보면 서서히 조금 증상의 중증도가 줄어드는 게 좀 특징이 되겠는데요. 임상시험에서는 이런 알레르기 반응의 빈도가 26.4%였고 국내 모 병원에서 121명의 투여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25명 정도 이런 주입 관련 반응을 보여서 20.7% 정도의 빈도로 보고가 되었습니다. 그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이었고 이후에는 감기 걸린 것 같이 좀 기운이 없고 조금 전신에 좀 힘이 빠진다는 느낌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었으며 두통이나 근육통 발진 가려움 부종 등을 호소하는 분들도 몇몇 계셨는데요. 만약에 이런 부작용이 있었던 경우에는 2차 투여를 하게 되면은 그때는 이런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할 수 있는 약재인 스테로이드를 먼저 주사제로 투여를 한 이후에 치료제를 투여를 하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많이 부작용의 빈도가 더 떨어지는 것을 확인해서 크게 걱정할 부작용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사실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게 뇌부종과 뇌출혈이고요. 사실 저도 치료하기 전에 이것 관련해서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요. 지금 이제 100명 이상을 치료해 보고 그 현장에서 느끼는 반응은 생각보다 부작용이 많지 않다. 특히 증상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임상시험에서는 이제 뇌부종과 뇌출혈이 각각 12.6%, 17.3%로 보고가 되었었는데 국내 모 병원에서 이제 5차 이상 투약해서 MRI를 한 번 이상 검사한 사람을 대상으로 확인해 보았을 때 뇌부종은 4명, 뇌출혈은 7명 정도 발생해서 각각 4.3%로 7.4%로 상당히 낮은 비율로 확인이 되었었고요. 또한 이제 일본의 데이터를 확인해 보았을 때도 동양인에서 서양인보다 확실히 이런 뇌부종•뇌출혈의 빈도가 더 낮은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아밀로이드 축적, 유전될까?>
◆강성훈: 외래에서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치매 환자분들의 자녀분들이 아밀로이드 축적은 유전이 되는 것인지 궁금해하시고 그러면 본인들도 이제 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치매가 발생하지 하는 것은 아닌지 좀 걱정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밀로이드 축적은 유전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대부분 유전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나이가 함께 작용해서 생기게 됩니다. 유전자가 있어도 100% 아밀로이드 축적이 발생하고 치매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이 높아지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APOE e4입니다. APOE e4가 있게 되면 아밀로이드를 청소하는 능력이 약해지게 되고 이로 인해서 아밀로이드 축적의 위험성은 올라갈 수 있지만 APOE e4가 있다고 해서 모두 아밀로이드 축적이 발생하고 치매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데요. 반대로 APOE e4가 없어도 아밀로이드 축적이 발생할 수 있고 치매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즉 생활 습관•혈관 건강•수면•운동 등이 기존에 있는 유전성과 관련해서 위험을 더 키우기도 하고, 줄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혈관 건강을 지키고, 깊은 수면을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아밀로이드 축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이를 잘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강성훈: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치매를 일으킨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이에 대해서 막연히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데요.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더라도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서 인지기능 저하를 얼마든지 늦출 수가 있고 또한 과거와 달리 이를 제거해서 치매로 진행하는 걸 더 늦춰 볼 수 있는 약도 나왔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면 아밀로이드 제거 약물은 기억력 저하를 포함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 증상이 있고 아밀로이드가 쌓여 있다는 것이 확인된 분에게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시우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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