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70대 운전자 돌진...고령운전 사고 대책 없나

이번엔 70대 운전자 돌진...고령운전 사고 대책 없나

2025.11.18.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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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인천 사고뿐 아니라, 시장 트럭 돌진 사고 등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차량에 보행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한해 7백 명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경기 부천 전통시장에서 갑자기 트럭이 돌진해 21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페달 오조작을 시인했는데, 영장 심사에 출석하며 평소 기저질환이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천 차량 돌진 사고 피의자 / 지난 15일 : 제가 모야모야가 너무 심하고 60년, 60년 평생 생선밖에 안 팔았어요. 제가 기억이 자꾸만, 기억이 들어갔다 나왔다 합니다.]

이 사고 다음 날에는 서울 고척동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3명이 다쳤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인천 부평구에서 비슷한 사고가 또 난 겁니다.

이번에는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30대 엄마와 2살배기 딸을 덮쳤습니다.

고령 운전자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최근 5년 동안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7백여 명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있지만, 생계 등을 이유로 실제 반납률은 2% 수준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운전 시간이나 장소에 제한을 두는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태완 /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 :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노화로 인해서 인지 판단 능력이라든가 시각적인 오류가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거리를 제한한다든가 야간 운전 등의 시간을 제한하는 이런 시스템도 필요하다….]

또 정부가 2029년부터 신차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 의무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 차량에 대해서는 방지 장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 : 지경윤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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