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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한 종합병원에서 렌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전산망이 마비되는 등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직접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상당수 의료기관들은 정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보안점검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국내의 한 종합병원은 병원 운영과 진료를 갑자기 멈춰야 했습니다.
해커들이 내부망에 침투해 환자들의 의료정보들을 암호화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의 보안이 미흡했던 것인데, 병원은 울며 겨자 먹기로 시스템을 초기화하고 상당한 비용을 들여 복구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료기관의 비슷한 피해 사례는 지난 2021년 이후 해마다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기관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이 깊습니다.
의료기관들의 정보 보안을 관리하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보안 관제 서비스를 마련해 가입한 병·의원들에게 24시간 사이버 공격을 대신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연진 /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보건복지정보보호관리단장 : 문제가 되는 것은 차단하고 권고를 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있고요. 장비를 임대해줘서 일단은 사이버 보안을 시작할 수 있는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기관 보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해킹 방어 경진대회를 열어 대응력 강화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주영 / 연세대학교의료원 보안 담당자 : 전체적인 난이도는 무난한 것 같기는 한데 중간에 함정 문제라고 해야 하나 헷갈리게 만드는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에 주의하면서 잘 풀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일선 병·의원들이 제도 이용에 미온적이고 , 보안 설비 투자에 쉽게 나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안 관제 서비스의 경우만 해도 상급종합병원은 50%가 넘게 가입돼 있지만 종합병원은 7%대, 병·의원은 0.007%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민간의료기관 7만5천여 곳은 보안 시스템을 점검만 받을 수도 있지만 이를 신청한 곳의 숫자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헌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8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 : 이 정도면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현준 /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 의료기관이 보안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의료기관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과 함께 보안관제 가입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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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 종합병원에서 렌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전산망이 마비되는 등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직접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상당수 의료기관들은 정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보안점검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국내의 한 종합병원은 병원 운영과 진료를 갑자기 멈춰야 했습니다.
해커들이 내부망에 침투해 환자들의 의료정보들을 암호화해버렸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의 보안이 미흡했던 것인데, 병원은 울며 겨자 먹기로 시스템을 초기화하고 상당한 비용을 들여 복구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료기관의 비슷한 피해 사례는 지난 2021년 이후 해마다 20건 내외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기관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이 깊습니다.
의료기관들의 정보 보안을 관리하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보안 관제 서비스를 마련해 가입한 병·의원들에게 24시간 사이버 공격을 대신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연진 /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보건복지정보보호관리단장 : 문제가 되는 것은 차단하고 권고를 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있고요. 장비를 임대해줘서 일단은 사이버 보안을 시작할 수 있는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기관 보안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해킹 방어 경진대회를 열어 대응력 강화에 나서기도 합니다.
[이주영 / 연세대학교의료원 보안 담당자 : 전체적인 난이도는 무난한 것 같기는 한데 중간에 함정 문제라고 해야 하나 헷갈리게 만드는 문제가 있어서 그 부분에 주의하면서 잘 풀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일선 병·의원들이 제도 이용에 미온적이고 , 보안 설비 투자에 쉽게 나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보안 관제 서비스의 경우만 해도 상급종합병원은 50%가 넘게 가입돼 있지만 종합병원은 7%대, 병·의원은 0.007%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민간의료기관 7만5천여 곳은 보안 시스템을 점검만 받을 수도 있지만 이를 신청한 곳의 숫자도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헌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8일, 국회 복지위 국정감사) : 이 정도면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현준 / 한국사회보장정보원 원장 : 의료기관이 보안에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의료기관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과 함께 보안관제 가입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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