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관저 이전 의혹' 압수수색...'디올' 수수 정황 포착

특검, '관저 이전 의혹' 압수수색...'디올' 수수 정황 포착

2025.11.06.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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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검은 김건희 씨가 관저 공사를 수주한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대해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 첫 압수수색 이후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씨의 새로운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입니다.

특검이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과 국고손실과 함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는데, 압수 물품으로는 크리스챤 디올의 의류와 팔찌, 가방 등이 명시됐습니다.

특검이 21그램 대표 배우자 조 모 씨가 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에 김 씨는 참고인으로 적시됐지만 금품 수수와 관저 공사에 대한 인과관계가 드러나면 피의자로 입건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한남동 관저 이전 공사를 따내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21그램은 김건희 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김 씨와 친분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조 씨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통일교 측이 건넨 샤넬 가방을 교환할 때 동행한 인물로도 지목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씨 측은 윤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써 네 번째라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영장에 압수 물품을 명확하게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별건 수사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최지우 / 김건희 씨 변호인 : 별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해당 제품을 다 가져간 다음에 문제 있는 거 있나 이런 식으로 사실상 표적 수사를 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나온 거 아닌가….]

특검은 청탁의 실체를 밝히는 한편 윤 전 대통령 등 윗선의 압력이 있었는지 입증하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이정욱
디자인 : 정은옥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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