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가 당신보다 더 비싸"…70대 주차관리원에 막말한 20대 벌금형

"우리 개가 당신보다 더 비싸"…70대 주차관리원에 막말한 20대 벌금형

2025.11.05.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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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가 당신보다 더 비싸"…70대 주차관리원에 막말한 20대 벌금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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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주차관리원에게 "우리 개가 당신보다 더 비싸다"라며 모욕적 언행을 한 20대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5일 창원지방법원은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여) 씨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경남 김해시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던 70대 여성 B씨가 차량 시동을 꺼달라고 하자 "개가 죽으면 보상해 줄 거냐. 우리 개가 당신보다 더 비싸다"라며 막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시동이 켜진 차 안에 남자 친구 C(20대)씨와 함께 있다가 다른 주차관리원과 손님들이 듣고 있는 앞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가 난 B씨는 A씨의 손목을 잡아당겼고, 차를 몰고 출발하려는 C씨의 앞을 가로막아 옷을 여러 차례 잡아당겼다. 이에 C씨 역시 B씨의 손목을 잡아당기고 상체를 밀치며 맞섰다.

재판부는 "A 씨는 사람을 반려견과 비교하고 존엄한 인간 가치에 가격을 매기는 식으로 심한 모욕을 했다"라며 "잘못을 반성하기보다 상대방 잘못에 대한 비난이 앞서고 있어 진정한 반성을 하는지 의문이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씨에 대해서는 먼저 물리력을 행사한 점을 들어 벌금 150만 원을, C씨에 대해서는 B씨가 차를 가로막아 폭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벌금 7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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