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버럭, 순대는 바가지 씌워"...광장시장 또 논란

"외국인에 버럭, 순대는 바가지 씌워"...광장시장 또 논란

2025.11.05. 오전 09:1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외국인 등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서울 광장시장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4일 구독자 148만 명에 달하는 먹방 유튜버 이상한 과자가게는 '이러면 광장시장 다신 안 가게 될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숏츠 영상을 통해 "이번에 광장 시장 가서 노점 다섯 군데를 갔는데 네 군데에서 불친절을 경험하고 왔다"고 전했다.

먼저 이 유튜버는 칼국수 가게에서 목격한 위생 문제를 폭로했다. 그는 "제 바로 다음 손님 칼국수에 누가 봐도 오해할 수밖에 없게 생긴 김가루랑 고명이 덕지덕지 붙은 불은 면을 면 삶을 때 섞으시더라"고 지적했다.

그 다음에는 순대를 먹으러 갔는데, 가격표에는 '큰 순대'가 8,000원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상인이 1만 원을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유튜버가 상인에게 "이거 왜 만 원이냐. 여기 8,000원이라고 써 있는데"라고 따져 묻자, 상인은 "고기랑 섞었잖아, 내가"라고 답했다. 이어 고기와 순대를 섞으면 2,000원이 추가된다고 부연했지만, 유튜버는 고기를 섞어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유튜버는 이날 상인들이 외국인 손님들에게 갑자기 버럭하는 걸 여러 번 봤다며 "BTS나 케이팝데몬헌터스 등으로 한껏 기대에 부풀어서 한국에 놀러 왔을 텐데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막상 이래 버리면 누가 시장을 가겠나"며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전통시장들이라고 다 이러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광장시장은 과거 '모둠전 바가지 논란'으로 공분을 산 바 있다. 한 여행 유튜버가 외국인 친구들과 1만 5,000원짜리 모둠전을 주문했으나 작은 크기의 전 10조각가량만 나왔다는 내용이었으나, 이후 광장시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들까지 수면 위로 올라와 비판 여론이 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메뉴판 가격 옆에 정량을 표시하는 '정량 표시제'와 상시로 시장을 방문해 바가지와 불친절을 감시하는 '미스터리 쇼퍼' 등을 도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장시장 상인들 역시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열고 강도 높은 자정 활동을 추진키로 했지만 효과가 미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