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장 "필수 의료인력 따로 뽑자"...'의대 분리모집' 검토

[앵커]
중장기 교육발전 계획을 세우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수장이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의대 분리 모집' 구상을 밝혔습니다.

입학 단계에서 필수의료 의사가 될 학생을 따로 뽑자는 내용인데, 앞으로 국교위에서 핵심 과제로 다뤄질 거로 보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의사인력 양성에 대한 답변을 자청했습니다.

결국, 필수의료 의사를 늘리는 핵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의대 분리모집'을 제안했습니다.

입학 단계에 지역 '필수의료전공'과 '의사과학자' 전공, '일반과'를 따로 뽑아서 양성하자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지역 필수의료 의사를 필요한 만큼 확보할 수 있고, 기초의학을 연구하는 의사과학자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역 필수의료 의사 전공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했습니다.

먼저 필수의료 전공 대상으로 내과와 외과, 흉부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마취의학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를 꼽았습니다.

필수의료과는 전공의 과정까지만 의무화하고 형사 책임을 면하도록 제도를 개선하자고 했습니다.

또, 의사 부족이 심각한 소아과와 산부인과는 병역 면제 혜택까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영재·과학고 학생이 필수의료나 의사과학자 전공을 선택하면 의대 진학 때 불이익을 면해주고, 의사들이 지역에 남을 확률을 높이도록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차정인 / 국가교육위원장 : 최선의 안을 마련해서 하나하나 난제들이 많지만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일을 국가교육위원회가 그것을 감당해야 되고…]

차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은 구상에 불과해 정책이 되려면 국가교육위원회 심층 토론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답변 내용을 볼 때 '의대 분리모집'이 앞으로 위원회의 집중논의 과제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정은옥

YTN 이문석 (mslee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