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구속영장 청구..."공모 충분히 소명"

[앵커]
내란 특검이 계엄 당일 여러 차례 의원총회 장소를 바꿔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은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은 지난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 특검에서 12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계엄 선포 직후 소속 의원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특검은 추 의원이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이후엔 또다시 당사에서 국회로 거듭 변경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일부러 지연시킨 거라는 겁니다.

다만 추 의원은 국회 출입이 제한된 상황을 고려해 의원총회 장소를 바꾼 거라며 강하게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31일) :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 드렸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충분히 소명됐다며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상당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필요한 만큼 참고인 조사가 이뤄진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지영 / 내란 특별검사보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였습니다.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의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내란 특검이 현역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법원의 피의자 심문 여부는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절차를 거친 뒤 정해질 예정인 가운데,

추 의원의 신병확보 여부는 향후 '계엄해제 방해' 의혹 수사의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영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이자은


YTN 권준수 (kjs81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