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사망' 베이글 업체, 1년 새 산재 2.4배 늘어

'직원 사망' 베이글 업체, 1년 새 산재 2.4배 늘어

2025.11.02. 오전 05: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유명 베이글 카페 직원 과로사 의혹…근로감독 착수
해당 업체, 1년 사이 산재 발생 2배 넘게 확대
AD
[앵커]
유명 베이글 카페 업체 20대 직원이 과로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정부가 진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과로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다만, 해당 업체 사업장에서는 1년 만에 직원 산재 신청이 배 이상 늘어난 거로 확인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일하던 관리직 직원이 회사 숙소에서 숨졌습니다.

유족 등이 장시간 근로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에 착수했습니다.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달 30일) : 즉시 기획감독을 실시했고 위법 여부가 확인될 때는 전국 지점으로 확대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해나가겠습니다.]

과로사는 지속적이고 극심한 업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죽음입니다.

의학적으로는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 심혈관질환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노동자가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더라도 모두 과로사로 인정되는 건 아닙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 이학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뇌심혈관계 질환 산재 사망 신청자 3,002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1,059명만 산재가 승인됐습니다.

이번에 사망한 베이글 카페 업체 직원의 경우 부검에서 사인으로 단정할 만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해당 업체에서 산재 발생이 1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통계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됐습니다.

작년 해당 업체 전체 사업장의 산재 승인은 29건으로 2023년 12건과 비교해 2.4배 많았습니다.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잦았던 SPC삼립의 지난해 산재 승인 11건과 비교해도 2.6배에 달합니다.

노동부는 해당 업체의 전 직원을 상대로 장시간 근로로 인한 피해가 있는지, 또 휴가·휴일 부여가 적절한지 확인해 20대 청년 사망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정하림
화면제공 : 정의당


YTN 이문석 (mslee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