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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두 개 범죄조직에 소속된 50여 명은 다양한 방식으로 피싱 범죄를 저질렀는데, 감금이나 납치 없이 스스로 범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에 붙잡힌 한국인 64명은 지난 18일 전세기로 국내에 송환됐습니다.
그중 60명은 충남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송됐는데, 경찰은 열흘 만에 수사 브리핑을 열고 이 가운데 56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수사한 45명 전원을 구속 송치했는데, 이들이 속한 A 조직은 프놈펜에서 게스트하우스 건물 9개를 빌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5개 팀으로 나뉘어 조건만남 사이트 가입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서울 강남에서 허위 코인 투자 세미나를 열고 투자금을 받아 챙기는 등의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피해자 110명으로부터 93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범죄조직 소속 조직원 / 전화 통화 녹취 : 상장하고 팔면 당장 한 달 반 뒤에 팔아도 수익은 꽤 많이 보잖아요, 지금 사는 것에 비해서….]
조직원들은 모두 지인 소개나 인터넷 광고 등을 보고 스스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대부분 현지에서 붙잡힌 뒤에도 총책이 캄보디아 당국에 로비해 자신들을 풀려나게 해줄 거라 믿고 대사관의 도움과 귀국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성 학 / 충남경찰청 수사부장 : 일부 피의자는 조직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구금 과정에서 말을 맞춘 정황이 나오는 등 신빙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구속 송치한 B 조직 소속 한국인 11명도 사기라는 걸 알고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납치나 감금 없이 자발적으로 합숙하며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프놈펜의 투올코욱 지역 이름을 따 스스로 'TK파'라고 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주로 SNS에 이성 만남 광고를 낸 뒤 회원 가입과 인증에 필요하다며 돈을 뜯어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6명, 피해 금액은 16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조직 총책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면서 추가 피해가 있는지도 계속 파악할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이영재
화면제공;충남경찰·경기북부경찰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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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두 개 범죄조직에 소속된 50여 명은 다양한 방식으로 피싱 범죄를 저질렀는데, 감금이나 납치 없이 스스로 범행에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에 붙잡힌 한국인 64명은 지난 18일 전세기로 국내에 송환됐습니다.
그중 60명은 충남과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송됐는데, 경찰은 열흘 만에 수사 브리핑을 열고 이 가운데 56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충남경찰청은 수사한 45명 전원을 구속 송치했는데, 이들이 속한 A 조직은 프놈펜에서 게스트하우스 건물 9개를 빌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5개 팀으로 나뉘어 조건만남 사이트 가입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거나, 서울 강남에서 허위 코인 투자 세미나를 열고 투자금을 받아 챙기는 등의 수법을 활용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피해자 110명으로부터 93억여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범죄조직 소속 조직원 / 전화 통화 녹취 : 상장하고 팔면 당장 한 달 반 뒤에 팔아도 수익은 꽤 많이 보잖아요, 지금 사는 것에 비해서….]
조직원들은 모두 지인 소개나 인터넷 광고 등을 보고 스스로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대부분 현지에서 붙잡힌 뒤에도 총책이 캄보디아 당국에 로비해 자신들을 풀려나게 해줄 거라 믿고 대사관의 도움과 귀국을 거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성 학 / 충남경찰청 수사부장 : 일부 피의자는 조직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지만, 구금 과정에서 말을 맞춘 정황이 나오는 등 신빙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경기북부경찰청이 구속 송치한 B 조직 소속 한국인 11명도 사기라는 걸 알고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납치나 감금 없이 자발적으로 합숙하며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프놈펜의 투올코욱 지역 이름을 따 스스로 'TK파'라고 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주로 SNS에 이성 만남 광고를 낸 뒤 회원 가입과 인증에 필요하다며 돈을 뜯어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6명, 피해 금액은 16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아직 잡히지 않은 조직 총책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면서 추가 피해가 있는지도 계속 파악할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이영재
화면제공;충남경찰·경기북부경찰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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